
부산 수영구청과 광안리 인근 카페가 함께 음료 구매 시 텀블러를 가져오면 음료 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친다. 수영구청은 참여 업소수를 늘려 광안리 일대를 친환경 카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수영구청은 이번 달 추경으로 예산 4000만 원을 확보해 이르면 7월부터 텀블러 소지시 음료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광안리 일대 카페들의 참여 의사를 조사하고 인근 32개 업소 절반 가량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텀블러를 가져온 고객은 음료 메뉴와 상관없이 오는 7월부터 정률제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생활 속에서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존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근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1회용 컵 사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영구청은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참여 의사가 있더라도 본사 승인 등이 필요해 참여 절차가 까다롭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많은 업소들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음료 가격 할인 분도 수영구청이 보전해주는 부분이 아닌 업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해당 정책에 참여하는 업소들은 6월 말께 최종으로 확정된다.
수영구청은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상승으로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어, 생활 속 환경보존실천운동의 일환으로 텀블러 사용을 일상화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영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는 중이라 지금은 계획 단계다"며 "업소 입장에서도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주면 용기 값이 절약되는 등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참여의사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