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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건축양식 혼재 보존가치… '송학동 옛 시장관사' 인천 등록문화재 1호로

 

 

市, 4건 등록예고·30일간 의견수렴
1901년 건축 일본인 사업가 별장터
해방후 레스토랑·사교클럽등 활용
'직할시 40년 기념' 내달 1일 개방


인천시가 인천 제1호 등록문화재로 내달부터 시민에게 개방하는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를 선정하고 등록 절차에 나섰다.

인천시는 7일 시보를 통해 '송학동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옛 수인선 협궤 객차', '옛 수인선 협궤 증기기관차' 등 4건의 등록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30일 동안 문화재 등록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로 선정된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1901년 지어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터로 당시 정원과 대문이 남아 있다. 해방 이후 서구식 레스토랑과 사교클럽으로 쓰이다 1965년 인천시가 매입해 현재의 건물을 신축했다. 1966년 김해두 인천시장부터 민선 초대 최기선 시장까지 인천시장 17명이 관사로 썼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근대 개항기 고급 일본식 가옥, 서구식 레스토랑과 사교클럽, 시장관사로 이어지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갖췄고, 개량한 전통 건축 양식과 일본 건축 양식이 혼재한 근대 주택의 형태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인천시는 경기도로부터 분리돼 직할시로 승격한 '인천 독립 40년'을 기념해 내달 1일부터 송학동 옛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옛 시장관사는 '인천시민愛집'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이 건축물이 등록문화재 1호가 된 배경이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1883년 제물포 개항 이후 현 중구 자유공원 일대에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서양 국가들이 조계를 형성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만국공원(자유공원)을 조성하면서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상륙작전의 포화를 견뎌내고 현재까지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이자 자연유산으로 가치가 크다는 게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의 평가다.

옛 수인선 협궤 객차와 증기기관차는 국내에 얼마 남지 않아 희소성이 크고, 과거 인천 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상징하는 옛 수인선의 근현대 지역사를 보여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愛집의 새로운 현판은 내달 1일 개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등록문화재 등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