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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중남부권 내륙종단鐵 건설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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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진주 연결 사업 4차 국가철도망 반영 실패
市 "충남·전북·경남도와 함께 행정절차 나설 것"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꼽히던 대전-진주 간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 건설이 사실상 불발됐다. 정부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반영에 실패하면서 서대전역 활성화와 철도 소외지역의 교통망 확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교통연구원 주관 온라인 공청회에서 공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가 제외됐다.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는 3조 2240억 원을 들여 대전(서대전역)에서 금산, 무주, 장수, 함양, 산청, 진주로 이어지는 170km 구간에 국가철도를 만드는 사업이다.

 

출발 지점은 서대전역으로 종착지는 진주로 계획됐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사업 구상에 들어간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진주-고성-통영-거제)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

 

대전에서 진주까지 단선 철도를 이용한 후 진주에서 거제까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면 대전에서 거제까지 철도를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제외되는 철도 소외지역의 교통 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위해 구상됐다.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는 경제·관광 중심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 국토 중·남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도 꾀한다는 게 계획의 뼈대다.

 

특히 지역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계획 노선 내 계룡산과 덕유산, 지리산 국립공원, 마이산·연화산 도립공원, 한산도 등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으로 관광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전-진주 철도 건설 계획을 지난 2019년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은 서대전역 활성화 대안으로 중남부권 내륙종단철도를 공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와 미흡한 사전 타당성 검토 등이 발목을 잡았다. 대전시는 정치권에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비 확보 등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막대한 사업비와 사전 타당성 검토 등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와 지방비 부담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광역 철도와 달리 전액 나랏돈으로 채워지는 국가철도 사업인 탓에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의사를 드러내기 힘들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체 사업비가 90조 원에 달한다"며 "해당 사업이 3조 2000억 원 상당의 대규모인데다 사전 타당성 검토마저 없어 정부가 채택하기엔 무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지난 공청회에서 공개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 담기지 않은 것 같다"며 "향후 5차 계획 반영을 위해 노선 내 포함된 타 광역 지자체와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해당 철도 노선에 포함된 충남도, 전북도, 경남도 등과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을 포함해 관련 행정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가철도망 계획은 10년 단위로 5년마다 수립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026년 상반기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