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대규모 단기 축제에서 소규모 장기 축제로 전환돼 치러진다. 야외 프로그램에 특화된 영화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나려는 방편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2주에 걸쳐 운영된다. 기존 5일에서 7일로 기간을 연장하고, 일정을 분산해 관객의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다.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창, 판, 락, 숲, 길 5개 부문을 통해 총 29개국 9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조제>의 김종관 감독과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최신작 <달이 지는 밤>이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장편영화제작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자 무주군민들이 참여한 영화이기도 하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넥스트 액터’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안재홍 배우. 영화제에서는 그의 출연작 중 <족구왕>, <소공녀>, <슬픈 씬>,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등을 상영한다.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과 함께하는 야외 토크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 감독 특집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에는 브라질 출신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그의 장편 극영화 3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문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