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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송도케이블카 수익 분배 재협상 ‘난관’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산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수익이 100억 원 넘게 줄어들면서 수익 분배를 둘러싼 서구청과 민간 사업자 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구청은 사업자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와 합의점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이용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로 지난해 매출 50% 감소

구청 “수익 줄어 강력 요구 무리”

업체 “매년 사회공헌 확대 중”

 

부산 서구청은 “(주)송도해상케이블카 측과 공익기부를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수익 배분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양측 실무진은 케이블카 매출 현황이나 경영진 입장을 교환할 뿐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한 채 매달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청 기획감사실 허종민 주무관은 “케이블카 사업 소득이 50% 가까이 줄면서 수익 분배를 강력하게 요구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화된 방역 수칙 속에 연간 방문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9년에는 112만 명이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61만 명으로 줄었다. 매출 역시 반토막났다. 케이블카 매출 역시 2019년 199억여 원에서 2020년 90억여 원으로 100억 원 넘게 급감했다.

 

(주)송도해상케이블카는 2016년 서구청에 케이블카 관련 시설을 기부채납하고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갖기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7년 송도해상케이블카가 개장하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개장 6개월만에 매출액이 170억 원을 넘어서자 서구청은 재협상에 나섰다.

 

서구청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민간 사업자가 공공 시설을 활용해 지나친 수익을 가져간다는 지적이 끊이지않자 2019년 11월 (주)송도해상케이블카에 재협상을 제안했다. 수익에 따른 공익 기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주)송도해상케이블카 측은 서구청과의 수익 분배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구청에 시설을 기부채납한 시설을 임대해 쓰고 있는데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익을 꾸준히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개장 전인 2014년부터 2017년 5월까지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1억 3010만 원을 집행했다. 개장 이후에도 매년 케이블카 수익의 약 2%를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집행했으며, 지난해에도 케이블카 수익의 2.8%인 2억 5571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서구청 신용배 기획감사실장은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매출이 회복되면 업체도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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