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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민심, 레드카드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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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민심은 예상보다 더 강력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였다. 서울시장 보선 역시 같은 당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 ‘LH 사태’로 부동산 민심이 폭발하면서 고조된 ‘정권 심판론’이 야당의 완승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1·2도시 수장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는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여야 내부의 권력 구도, 대선 경쟁 등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부산·서울시장 보선 野 압승

박형준·오세훈, 큰 표차 당선

‘LH 사태’ 등 부동산 민심 폭발

여권, 예상 초월한 참패에 충격

투표율 56.6% 재·보선 역대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41.1%)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 후보는 63.3%를 득표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34.0%를 얻었다. 이어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 1.0%, 진보당 노정현 후보 0.8%, 미래당 손상우 후보 0.5%, 민생당 배준현 후보 0.4% 순이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사전투표 제외)에서는 박 후보가 64%를 얻어 김 후보(33%)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오 후보가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15.1%) 56.5%를 득표해 40.5%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 59%, 박 후보 37.7%였다. 또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64.1%, 경남 의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44.5%를 각각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재·보선은 2곳의 광역단체장과 2곳의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경남 고성·의령·함양 등 광역의원 8곳, 울산 울주와 경남 의령 등 기초의원 9곳에서 치러졌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3459곳에서 이뤄졌으며, 사전투표율 20.54%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은 56.6%로, 역대 재·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 투표율은 52.7%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8.8%보다는 조금 낮았다.

 

여야는 총유권자 수만 1216만여 명에 달하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쳐 왔다. 민주당은 특히 부산의 숙원인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는 등 집권여당의 정책 집행력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지만, 거세진 정권 심판론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로써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사상 첫 지방권력 교체가 이뤄진 부산시장은 3년 만에, 서울시장은 10년 만에 야당이 탈환하게 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완패에 여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벌써부터 당·정·청 수뇌부, 친문(친문재인) 주류에 대한 책임론마저 제기되려는 분위기다. 반면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지난해 총선까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야권은 부활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환호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는 8일 오전 11시께 박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며, 박 당선자는 당선증 수령 즉시 임기 448일의 시장 직무를 시작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