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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군산 주한미군 폐송유관 60여 년 만에 ‘철거’

국방부, 5일부터 옥서면 일대 방치된 폐송유관 제거 작업 ’돌입’
1차 160m 구간...지하 70cm 깊이, 지름 50㎜ 내외 강관 재질

 

 

군산시 옥서면 일대 지하에 60여 년간 불법 매설 돼 있던 주한미군 폐송유관이 마침내 제거된다.

5일 국방시설본부는 옥서면 옥구저수지 인근 지하에 묻혀있던 주한미군 폐송유관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제거되는 폐송유관은 옥구저수지 인근 도로 지하 70cm 깊이에 매설된 지름 50㎜ 내외의 강관 재질이며, 1차 사업으로 160m 구간에 대한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이 송유관은 1940~50년대 주한미군이 군산비행장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내항(해망동)~옥서면 미 공군비행장 구간에 매설한 것이다.

주한미군은 1980년 해망동에 위치한 유류저장소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이 송유관을 폐쇄시키고 1982년 외항(소룡동)에서 미 공군비행장까지 약 9Km 구간에 새로운 송유관을 설치,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내항~미 공군비행장 구간에 매설한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육상에 노출된 부분은 철거하고, 일부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은 수십 년간 방치해 왔다.

특히 이 송유관의 존재는 국방부와 정부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주한미군이 우리나라 전역에 설치·운영한 ‘TKP(Trans Korea Pipeline·한국종단 송유관)’ 및 SNP(South-North Pipeline·남북 송유관) 자료에도 이 송유관은 표기되지 않았다.

또한 주한미군은 송유관을 매설하면서 주민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수십 년간 무단으로 묻혀있던 송유관은 2015년 옥서면 주민이 주한미군을 상대로 외항~미 공군비행장 구간에 대한 ‘송유관 철거 및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이에 국방부는 송유관이 경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및 굴착 조사를 벌여 지난해 4월 옥구저수지 인근 도로 지하에서 잔존 송유관을 발견하고, 이날부터 제거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폐송유관 제거 후 인근 토양에 대한 오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방시설본부 관계자는 “이번 제거 구간 외에도 조사를 통해 잔존 송유관이 발견되면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며 “향후 토양 오염여부 조사를 통해 오염이 확인되면 정화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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