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이 중국·몽골발 황사로 뿌옇게 뒤덮였다. 29일 미세먼지 농도는 하동에서 최고 1260㎛/㎥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의 최악 황사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8개 시·군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또 창원, 통영, 사천, 고성에는 초미세먼지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14개 시·군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663㎍/㎥로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하동은 오전 11시께 미세먼지 농도가 1260㎛/㎥까지 치솟아 도내 시·군 중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산청 1109㎛/㎥, 진주 1108㎛/㎥, 합천 1024㎛/㎥, 창원·사천 1000㎛/㎥ 등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경보가 내려진 창원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고 182㎍/㎥, 통영 180㎍/㎥, 사천 191㎍/㎥, 고성 190㎍/㎥로 나타났다.
경남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800㎍/㎥를 기록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28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했으며, 경남지역은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황사 발생시 △외출 자제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 △외출 후 깨끗이 씻기 △물·과일·야채 섭취 등 황사·미세먼지 대응요령을 숙지·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