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2.5℃
  • 맑음서울 17.0℃
  • 맑음인천 16.6℃
  • 맑음원주 15.1℃
  • 맑음수원 13.6℃
  • 맑음청주 17.3℃
  • 맑음대전 14.5℃
  • 맑음포항 18.6℃
  • 맑음대구 15.2℃
  • 맑음전주 16.0℃
  • 맑음울산 15.7℃
  • 맑음창원 14.5℃
  • 맑음광주 17.2℃
  • 맑음부산 16.5℃
  • 맑음순천 9.8℃
  • 맑음홍성(예) 14.5℃
  • 맑음제주 17.6℃
  • 맑음김해시 15.1℃
  • 맑음구미 13.9℃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새만금개발공사로 옮겨 붙은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

2기 신도시 인근 땅 강팔문 사장 부인 등 명의 구입
감사실장은 LH 공급 아파트 15채 분양… 경찰 내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새만금개발공사로 옮겨 붙었다.

강팔문 사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간부가 과거 개발지역의 토지와 아파트 등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사장의 부인은 지난 2014년 경기 양주시 율정동의 땅 3699㎡를 경매로 낙찰 받았다. 2기 신도시로 지정돼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인근 땅이다. 신도시 아파트와는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해당 맹지의 감정가는 8억 2400여만 원이었지만, 5번이나 유찰된 후 5억 2300만 원에 낙찰됐다. 3.3㎡당 약 47만 원 꼴이다. 해당 땅은 강 사장 부인과 지인 한 명이 공동으로 낙찰 받고 지분을 절반씩 나눴다.

2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양주 옥정신도시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개발이 시작됐다. 당초 사업기간은 2013년까지였지만 개발이 지연됐다.

강 사장은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30년 이상 국토교통부에서 일했다. 2008년 12월부터는 옛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으로 참여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관여했다. 맹지 매입당시에는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으로 민간인 신분이었다.

이와 함께 새만금개발공사 감사실장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LH가 공급한 수원, 화성 동탄, 목포, 대전, 논산, 포항, 창원, 진주 등지의 아파트 15채를 분양 받았다. 이 아파트는 대부분 신도시 개발 등지에 건설된 주택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LH 진주본사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18년 LH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 결과 경징계인 견책이 내려졌고, A씨는 그해 11월 사직했다. 그는 2019년 LH에서 징계 받은 사실을 숨기고 새만금개발공사에 3급 경력직 직원으로 채용됐으며, 이후 2급으로 승진해 감사실장으로 일 해왔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새만금개발공사는 A씨를 업무배제하고, 채용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경찰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은 A씨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공사 측은 “강 사장의 부인이 해당 토지를 구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신도시가 다 지어지고 구입했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A씨에 대해서도 “경력증명서에 상벌여부가 미기재한 것을 제출했고, 결격사유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는 사안”이라며 “현재 업무배제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