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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공항 20년 새 출발선에 서다·(中)]성장 가도 속에 맞은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높여 놓은 국경…하늘길 판도가 바뀌다

 

각국, 감염병 영향 입국 절차 강화
인천공항 이용객 2년새 96%↓ 등
실적 직격탄… 세계공항순위 요동

여행트렌드 서비스 → 안전 변화속
2025년 회복전망 '우위 선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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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국경 봉쇄 및 이동 제한'이다.

각국은 외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국가는 100곳이 넘는다. 음성확인서 요구 등 검역을 강화한 곳까지 포함하면 세계 대부분 국가가 엄격한 입국 정책을 펴고 있다.

국가 간 인적 이동·교류는 줄었고, 이동의 주요 거점인 공항을 찾는 여행객의 발길은 끊겼다. 전 세계 공항 이용객이 급감했고, 인천국제공항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9만3천여명이었으나 올해 1~2월엔 6천300여명에 불과했다. 96%가 줄었다. 면세점 등 공항 관련 업계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주요 공항 순위도 변화의 폭이 컸다. 국제여객 기준으로 1위 두바이공항은 순위를 지켰으나, 10위 내 나머지 공항은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인천공항은 2018·2019년 5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8위로 내려앉았다. 홍콩 첵랍콕공항은 2019년 인천공항보다 앞선 4위였지만 지난해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미래 공항 경쟁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더욱 가늠하기 어렵다.

항공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하게 회귀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대다수 전문가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수요 회복 시점은 2025년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ATA(국제항공수송협회)는 2025년이 되어서야 2019년 수준의 항공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공항이 가지고 있던 '서비스', '재미', '편리함' 등 기존 가치는 중요성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방역'과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여행의 가장 큰 결정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관문인 공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말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60%가 '2021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행을 안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 위험'이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내외국인의 입출국이 이뤄지는 공간임에도 공항 내에서의 여객 감염은 없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방역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공항에 'K-공항 방역' 노하우를 전수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방역 성과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회복기에 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을 포함하는 4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인천공항을 '사람',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항으로 만들어 세계 경쟁 공항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쟁 우위가 가치를 잃을 수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 참조·관련기사 3면([인천공항 20년 새 출발선에 서다·(中)]세계 최고 공항으로 발돋움)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