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직원들이 광명시흥에 건설될 3기 신도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토지를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들이 계획적으로 투기를 준비해 온 정황이 3일 발견됐다.
이날 시흥시 과림동 일대에서 손바닥 만한 나무 수백 그루가 심겨진 토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참여연대와 민변은 LH 직원 일부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지난 2018년부터 시흥시 과림동 일부 토지를 매수해 왔으며, 나무를 식재하는 방식으로 토지를 관리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확인한 일부 토지에는 한 눈에도 심긴지 얼마 안 된 나무들과 나무가 얼어죽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로 덮어놓은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인근 Y공장 관계자는 "자세히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6개월 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식재 자체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보상을 노린 '위장전입'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도 확인됐다. 시민단체가 제시한 토지 중 일부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LH 직원 A씨는 시흥시 과림동의 한 건물에 거주하는 것으로 주소지가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날 직접 이곳을 찾은 결과, 1층에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2층 짜리 건물은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I공장 관계자는 사람 거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직접 이곳을 찾은 결과, 1층에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2층 짜리 건물은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I공장 관계자는 사람 거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