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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시립미술관 2021년 전시…팬데믹 이후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 풀어낸다

‘부산, 형상미술’ 기획전 등 전시 계획 발표
‘이토록 아름다운’ 미술 치유 기능 돌아봐
온라인 최적화 시범전시 ‘오노프 ONOFF’

 

코로나19 이후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2021년 전시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발표한 올해 전시와 전시연계 프로그램에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겪으며 변화한 사회 속에서 미술이 무엇을 하고,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또한 부산미술사 정립을 위한 기획전도 마련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올해 기획전 5회, 소장품전 1회, 어린이갤러리 2회, 이우환공간 2회 등 총 10회의 전시,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부산시립미술관의 2021년 첫 기획전시로 ‘부산, 형상미술’전이 3월 31일 문을 연다. 1980년대 부산미술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형상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한국 미술사 내에서 부산미술의 위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마련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기획전 ‘이토록 아름다운’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시대에 동시대인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미술의 기능을 돌아보게 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기획한 ‘오노프 ONOFF’전은 AR, VR, AI 등 기술 기반의 소통 방식을 전시에 적용한 게임형 전시이다.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상과 현실 공간이 교차하는 체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온라인에 최적화된 전시 방식을 찾아나가는 시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현대미술 작가를 조명하는 시리즈 기획전 ‘한국현대미술작가 조명 Ⅳ:구정아’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구정아 작가 개인전이다.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구정아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망라해서 보여준다. 구정아전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기획전 ‘이우환과 그 친구들Ⅲ-볼탕스키’가 3층 대전시실과 이우환공간에서 함께 열린다. 프랑스 대표작가인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이 전시에서는 ‘쇼아(Shoah)’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인류의 문제를 다룬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새로운 맥락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하이라이트 Ⅲ’에서는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의 중요 흐름을 살펴본다. 이우환공간에서는 ‘이우환공간 상설전’과 ‘이우환 작품전’이 열린다.

 

어린이갤러리에서는 ‘네버랜드 사운드랜드:권병준, 소리 산책’과 ‘초록이 좋아’가 열린다. ‘네버랜드 사운드랜드’는 한국 사운드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권병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청각을 통한 공감각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초록이 좋아’는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의 환경을 위한 작업 세계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