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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역사 공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변성진 감독 ‘헛묘’ 닝보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

“4·3과 제주의 역사에 대해 해외 영화인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헛묘’로 올해 제5회 닝보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변성진 감독이 5일 진행된 제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닝보국제단편영화제는 지금까지 총 3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고 500여 명의 신인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 작가를 배출하는 등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비대면으로 열렸으며 총 6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변 감독의 영화 ‘헛묘’는 제주 벌초대행업체가 재일교포 할머니의 의뢰로 4·3 때 목숨을 잃은 할머니의 아버지 묘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29분 55초라는 짧은 시간에 제주인의 삶과 아픔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 닝보국제단편영화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영화는 지난해 개최된 제4회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변 감독은 “제주 출신으로 4·3이라는 소재를 꼭 다루고 싶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었기에 4·3 영화를 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헛묘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도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라인, 방송 매체를 활용해서라도 도민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닝보국제단편영화제에는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헛묘 외에도 함께 출품한 김승환 감독이 제주에서 제작한 ‘이추룩선샤인’이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 부문과 최우수 영상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제주지역 영화계의 저력을 보여줬다.

고시연 기자 sy5556@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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