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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재건축 삼호가든 잡아라” 프리미엄 브랜드 수주전

 

올해 부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 삼호가든 아파트(우동1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건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호가든 아파트는 부산지역 대표 부촌인 해운대구 우동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것으로, 국내 10대 건설사 모두 관심을 보여 왔다.

 

재건축조합, 7일 현장설명회

후분양에 평당 5000만 원 예상

해운대구 우동 첫 사업 상징성

10대 건설사 일찌감치 공 들여

지방 최초 최상위 브랜드 계획

 

우동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해 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조합은 다음 달 22일 입찰을 마감한 뒤 3월 27일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985년 준공된 11개 동 1076세대의 삼호가든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1476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4000억~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센텀시티와 인접한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 삼호가든은 재건축을 통해 안정적인 분양이 가능해 많은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호가든 수주 시 이후 대우마리나 등 센텀시티 일대에서 향후 진행될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서울의 대형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관심을 나타내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지금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선보였던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를 지방 최초로 삼호가든에 선보일 계획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재건축사업에선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끼리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 리버파크’에서 국내 첫 평당 1억 원 시대를 연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삼호가든에 ‘평당 1억 원의 신화 아크로, 부산 최초로 우동1구역에 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일찌감치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도시정비사업 1위 업체 현대건설도 기존 ‘힐스테이트’와 차별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1위 삼성물산과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권을 따낸 GS건설도 각각 ‘래미안’과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물밑 수주전을 펼치고 있고,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등판할 전망이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최근 아파트 건설 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로선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삼호가든 재건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건설사들이 향후 센텀시티 일대 예상되는 재건축물량까지 고려해 정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도 관심이다. 이미 삼호가든의 전용면적 86㎡(32평)형 세대가 지난해 11월 13억 2500만 원에 거래돼 평당 매매가는 4000만 원을 훌쩍 넘겼다. 이에 조합 측은 분양가에 제한을 받지 않는 후분양을 추진 중으로, 부산에서 사상 첫 평당 분양가 5000만 원 돌파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김영찬 우동1구역 조합장은 “건축비를 제대로 주고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일치된 뜻”이라면서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7일 현장설명회엔 10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