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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타임머신 여행 '라떼는 말이야~']10분만 타고 오르면…기암절벽 황홀경 쏟아져

1971년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완공

 

양양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궤도에 오른다.

양양군이 40년 넘게 추진해 온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지난 29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양양군이 환경부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중앙행심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양 당사자 입장과 전문가 의견 청취에 이은 장시간 논의 끝에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의 부동의 의견 통보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 오색케이블카 오색약수터∼끝청 구간 3.5㎞의 곤돌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설악호 이름 달고 시범 운행
6천만원 투입 18개월만에 완공
1,100m 구간 21인승 2대 왕복
요금은 1회 2백원, 왕복 3백원
수많은 관광객 실어 나르며
설악산 '국민의 산'으로 알려

궤도에 오른 양양 오색케이블카
다음 세대 물려줄 유산 되기를


우리나라 케이블카의 시작은 1962년 서울 남산 케이블카에 어어 1966년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 1971년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로 이어진다.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는 힘든 등산 고행을 하지 않고도 쉽게 설악산 자락을 감상하고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자원이다.

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 통영, 여수, 목포에 해상 케이블카도 들어섰다. 2008년 개통한 통영 미륵산 해상 케이블카는 통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체험코스이기도 하다.

2014년 수정동 자산공원과 돌산도 돌산공원을 연결하는 1.5㎞ 길이의 여수 해상 케이블카도 운행을 시작했다. 2019년 시작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와 바다 조망 케이블카로는 삼척 해상 로프웨이,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강화 석모도 해상 케이블카, 포항 영일대 해상 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등이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도 케이블카를 이용해 관광객을 위한 이동 수단과 여행객의 산악 이동 시 환경 훼손을 막는 효과를 보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프랑스 몽블랑, 스위스 알프스 정상 부근에서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의 절대경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는 케이블카 관광 천국으로 산지 곳곳에 케이블카 2,500개를 설치했다. 오스트리아도 2,900여 개의 다양한 케이블카를 운영하며 연간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용객만 연간 7,000만명에 이른다. 높은 산에 올라 트레킹을 쉽게 하도록 케이블카를 몇 번이고 갈아타며 산 정상까지 가는 노선이 있다.

1971년 5월29일자 7면에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가 설악호라는 이름을 달고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설악산 명물인 케이블카가 오는 6월15일 준공을 앞두고 시범 운행이 한창이다. 1969년 12월 설악문화재단(이사장:한병기)에서 6,000여 만원을 들여 착공, 18개월 만에 완공을 보게 된 이 케이블카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4월30일 보조엔진까지 완전 가동시켰다. 설악산 권금성까지 1,100m의 구간을 10분간에 운행하며 21인승으로 2대가 왕복한다. 케이블카에선 동해 바다와 기암절벽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 요금은 1회가 200원이고 왕복이 300원을 받을 예정이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수많은 관광객을 권금성으로 실어 나르며 설악산을 국민의 산으로 알려 왔다. 오색설악케이블카도 우리나라 명산인 설악산의 환경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남길 기대한다.

김남덕·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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