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를 맞는 ‘광주건축·도시문화 축제’는 광주 지역 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전국, 그리고 세계 건축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의미 있는 행사다. 광주건축단체연합회(회장 남승진·이하 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해마다 지역 건축인과 건축에 관심있는 시민, 건축 문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 19로 축제 자체가 온라인 행사(gfauc.gjfika.org)로 대체됐지만 짧은 기간 행사가 열렸던 데 반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한달간 전시가 계속돼 건축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3개 단체가 모인 연합회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현재 구축이 완료된 연합회 홈페이지에 지금까지 열렸던 ‘광주건축·도시문화축제’ 관련 자료를 모두 게재해 아카이브화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섹션은 모두 13개분야다. 올해 광주의 우수 건축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24회 광주시 건축상 수상작품’전에서는 비주거 부문 금상을 차지한 양림동 공예특화거리를 비롯해 주거 부문 은상 수상작인 일곡동 단독주택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소속회원들의 회원전과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100인전 등도 눈길을 끈다.
한국건축가협회가 선정한 ‘2020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은 현대건축의 트렌드와 세계 건축가들의 건축철학을 한 곳에서 확인하고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이다. 또 건축이 상상할 수 있는 것,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아내고 펼치는 장을 제공한 제3회 광주시건축대전 수상작은 건축 전공 학생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전’과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광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찾아 시상하는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수상작 전시’, ‘장애없는 세상 만들기 작품 전’, 강원도, 경기도, 제주 지역 우수 건축물을 소개하는 ‘2020 4개 시도 건축문화상 교류전’, ‘광주건축상 역대 수상작’전 등이 눈길을 끈다.
일반인들이 참여한 코너도 있다. ‘건축ㆍ도시 사진공모 수상작 전시’와 광주지역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축·도시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다. 한편 2020년 자랑스런 광주건축인으로는 윤익상 건축사가 선정됐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