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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후보 얼굴 한 번 못 보고 투표할 판”

총선 D - 7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 선거운동 거의 못해
선거공보물 꼼꼼히 확인해야

 

4·15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탓에 후보자 얼굴과 공약 등도 모르고 투표를 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각 선거 캠프들도 후보자 알리기에 애를 먹고, 전통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선거 명당’도 한정돼 있다보니 경쟁 후보간 동선이 겹쳐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7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5일 각 선거구별로 선거공보물을 발송해 6~7일 이 지역 각 가정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관심이 코로나19에 쏠려 다른 이슈가 전혀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들이 충분히 얼굴과 공약 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여야 각 선거 캠프는 후보들의 약력과 공약 등을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선거구 민주당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면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후보자의 얼굴 뿐 아니라 이름도 알지 못하는 유권자가 많다”며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후보자의 이름 대신 ‘기호 1번을 찍자’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선거가 중단되면서 문자메시지와 영상 제작 등 SNS 홍보를 강화하면서 각 캠프의 선거비 부담도 커졌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남지역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각종 여론조사도 많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거리두기 탓도 있지만 일부 캠프는 돈이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의 자질, 능력, 공약, 성향 등을 살필 수 있는 방송 토론회마저 주로 오전과 낮 시간대에 진행돼 관심을 끌지 못하고 내용도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유력 후보는 ‘약점을 잡히지 않겠다’며 토론회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일부 후보는 상대 후보를 흠집 내는 데에만 열을 올리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김우정 주무관은 “투표일이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