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22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 중북부 지역에 비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총 8건이다. 나무 넘어짐 피해는 원주 3건, 홍천·평창·철원·화천 각 1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 조치했다. 지난 13일 밤 9시20분께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인근 도로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설악산 10곳과 치악산 12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춘천 5곳, 횡성 2곳, 양구와 화천 1곳씩의 산책로와 원주 등 6곳의 둔치 주차장도 통제 중이다. 원주의 하상도로 5곳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방류에 나섰다. 의암댐은 이날 오전 6시10분부터 초당 2,0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서 서천리 구간 도로의 교통이 통제됐다. 강원도는 지난 13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227.7㎜, 화천 광덕산 190㎜, 화천 143㎜, 양구 128
이재명 정부가 임기 5년간 추진할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이 대통령이 직접 할 만큼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와 정체성이 모두 담겼다. 특히 균형발전 측면에서의 보강이 두드러졌는데, 전북이 국정과제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성과에 차이가 예상된다. 실제로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짠 계획안을 살펴보면 전북은 ‘균형발전과 미래산업의 교차점’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었다. 다만 이 대통령과 국정기획위는 전북 등 특정 지역이나 자치단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만든 기획위가 자치단체의 요구 사항을 폭넓게 수렴한 점을 고려하면 어떤 지역을 염두에 두고 만든 로드맵인지는 파악이 가능했다. △전북 ‘4단계 균형발전’ 전략 마련 시급 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압축하면 초광역이다. 자치분권을 기반으로 한 ‘5극3특’은 그 기반인데, 5극3특을 뜯어보면 결국 ‘1극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의 기능을 분산해 여러 극점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안을 보면 최소 8개에서 최대 10대의 광역단체를 수도권에 대응할만한 성장거점으로 만드는 게 그 목표다. 전북은 광역시가 없어 광주·전남과 하나의 지역처럼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경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방산과 우주항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경남을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육성하고, 동북아 우주 항공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운영 계획에는 이 외에도 해상풍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광역철도 건설을 지원해 ‘부울경 30분 시대’를 완성하는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지원으로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정기획위원회로부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수립 과정과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국정위는 국가비전과 함께 5대 국정목표·23대 추진전략·123대 국정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 국가균형성장특별위는 ‘자치분권 기반의 5극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재정·제도 혁신과제를 소개했다. 지역별 국정과제는 7대 공약·15대 추진 과제로 담겼다. 대부분 대선공약이 반영됐고,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해 추후 공식발표 할 계획이다. 경남
이재명 정부의 대전·세종·충남·충북 핵심 지역공약 윤곽이 드러나면서 충청권 숙원 사업도 새 출발선에 섰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작업 중인 시도별 7대 전략·15대 추진과제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충청권 발전 밑그림이 담겼다. 대전은 과학기술 수도로의 도약과 혁신도시 조기 완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대전혁신도시의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고, 대덕연구특구를 인공지능(AI)·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적기 착공, 대전 도심 철도지하화 단계적 추진, CTX-A 광역철도 사업을 통해 광역교통망을 조기 완성하고 메가시티 기반을 마련한다. 도심 연결도로 신설과 수소트램(대전 도시철도 2호선) 조기 개통도 병행해 교통난 해소에 나선다. 문화·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계획도 담겼다.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를 구축과 교정시설 이전, 일상 속 보훈문화 조성을 지원한다. 3대 하천과 갑천 월평습지의 자연생태 보전, 녹지 조성을 통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로 대중교통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을
정부가 광주 인공지능(AI)국가 시범도시 조성과 전남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사업 등 주요 현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AI와 에너지 산업 등 미래 산업을 발판으로 호남 도약을 이끌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역민의 숙원인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도 포함됐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제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 임기 동안 추진할 국책과제이자 청사진이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국가비전과 3대 국정원칙, 5대 국정목표, 123대 국정과제, 재정지원 계획, 입법 추진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위 균형성장특위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를 구체화하고,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제1호 국정과제인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들어갔다. 광주를 인공지능(AI)국가 시범도시 조성하고 전남을 신재생에너지의 허브로 조성하는 내용 등 주요 현안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는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과 정책 발표
“배에서 내리지 말고, 한국으로 가라” 1933년 10월 아일랜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들은 선교지인 중국 상하이 도착할 때 쯤 본부의 전보를 받았다. 선교사들을 태운 배는 방향타를 한국으로 돌렸다. 패트릭 도슨, 토마스 다니엘 라이언, 어거스틴 스위니 3명의 신부는 부산으로 입항한 후 1934년 제주에 왔다. 일제강점기, 제주도민들에게 일제의 패망과 독립의 희망을 심어준 가톨릭 신부들의 헌신이 광복 80주년을 뜻 깊게 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민을 핍박하며 갖은 수탈을 벌이는 일제의 만행에 분노했다. 학생들에게는 일본어를 쓰지 말도록 했고, 행사 때마다 내걸린 일장기를 떼 내 발로 밟았다. 또한 강론과 교리시간마다 “조선은 죽지 않았다. 아일랜드처럼 독립할 수 있다”며 설교했고, 일본의 승전보는 거짓이라고 얘기했다. 1934년 천주교 중앙성당에 부임한 패트릭 신부는 “승전을 하고 있다는 일본 신문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중일전쟁이 장기화되면 일제는 물자 부족으로 패전한다”고 했다. 서귀포성당과 서홍동 홍로성당에 각각 부임한 토마스, 어거스틴 신부는 “조선도 아일랜드처럼 독립할 수 있다”며 독립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다. 일제는 눈엣가시 같은 이들을 19
인천 서구 가정2 공공주택지구 내 신혼희망타운(A-2블록) 입주 예정자들이 당초 계획됐던 초등학교 신설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당장 내년 입주가 예정됐지만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없어 인근에 있는 양지초등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통학로 안전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인천 가정2지구 토지이용계획에는 초등학교 용지가 반영돼 있다. 인천 가정2지구는 2023년 10월 입주가 시작된 A-1·3블록(행복주택·756가구)을 비롯해 A-2블록(신혼희망타운·801가구), B1블록(민간분양·429가구), B2블록(민간분양·308가구) 등 총 2천29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LH와 인천시교육청은 이 같은 입주 수요에 따라 초등학교 용지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분양경기 악화로 B1블록의 경우 사업이 계속 지연되며 입주 시기 역시 늦춰지고 있고,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던 B2블록은 민간 사업자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LH가 B2블록에 대해 공공분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입주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5월
김건희 특검팀이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당원 명부 확보에 나서면서 여야가 뒤바뀐 현실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새 정부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 논란의 여권 인사 다수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밀어붙인 뒤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반 구속,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 사태가 벌어지자 정권을 잃은 보수 진영의 군색한 처지 역시 두드러진다. 소수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강하게 똘똘 뭉쳐야 하지만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잃은 당은 사분오열된 채 대여투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새 정부는 8·15 광복절 특사 명단에 조국 전 대표를 비롯해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정치인 다수를 포함했다. 역대 정부가 정권 초 첫 대통령 특사에선 정치인을 배제하며 국민 통합, 민생경제 살리기를 앞세웠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그만큼 중도·보수 진영 국민들과의 통합보단 범여권 내부의 결속, 지지자를 향한 사면권 활용에 거침이 없었다는 얘기다. 여권 측은 이번 사면이 그간 무리한 '정치' 검찰·사법부의 수사·재판의 결과로 받은 피해를
준공 40년이 넘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교에 균열이 발생해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봉암교를 확장·정비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행정당국의 업무 미숙으로 5년째 지지부진이다. 봉암교는 1982년 9월 창원 시내에서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남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하구 지점 바로 위에 설치됐다. 마산회원구 봉암동과 성산구 양곡동을 잇는 교량으로 길이 360m 양옆으로 접속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으며, 폭은 왕복 4차로와 보도를 포함해 22.5m다. 봉암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끝자락에 위치해 매일 출퇴근 차량 6만 대가량 통행하고 있다. 13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준공한 지 43년째 되는 봉암교의 교각 11개 중 양곡동에서 봉암동 방향 육지 쪽 첫 번째 교각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교각 일부 지지대가 움푹 파이거나 1m 안팎의 금이 여러 군데 보인다. 지금은 바닥과 교각 사이 철근 구조물을 덧대어 하중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임시 조치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은 마산회원구청에서 지난 5월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마산회원구청은 곧장 창원시에 긴급 예산 2~3억 원을 요구했고, 내달 본격적인 교각 보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밤 구속됐다. 전직 영부인 중 구속된 첫 사례이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심사를 마친 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돼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했으며, 수용실이 배정되는 대로 해당 수용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영장 심사 과정에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6천만 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실물을 법정에 제출했다. 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로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