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축학도들 열정과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부산역에 전시된다. 일본 대학생들과 교류해 만든 작품까지 부산의 관문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학생건축페스티벌(BSAF)이 이달 10~14일 동구 초량동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 109호에서 진행된다. 부산·경남 대학교 1~4학년 건축학도 작품뿐 아니라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에서 만든 결과물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부산·경남 학생 건축 디자인 연합 ‘가온(GAON)’, 부산 학생 건축 연합 동아리 ‘바우(BAUU)’가 건축학도들이 교류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전시는 주거, 문화시설, 오피스, 도시 설계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만든 건축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건축학도 작품 모형과 패널뿐 아니라 영상과 소규모 설치물도 볼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교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과 시민이 건축에 대한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경성대·동명대·동서대·동아대·동의대·부경대·신라대·인제대·울산대·한국해양대 건축학도가 심포지엄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전시에 많은 대학 학생이 작품을 제출했다.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 전시에서는 부산과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전신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세계', '대구',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0주년에 걸맞는 풍성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명연주 시리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와 믿고 보는 공연들로 구성돼있다. 시작은 3월 2일, '레 벙 프랑세'가 연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만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 그리고 실험적인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달 28일에는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체코와 독일 이주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명품 오케스타 '밤베르크 심포니'가 예정돼있다. 4월 6일에는 바리톤인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독일 가곡 최고의 권위자와 건반의 정상이 함께 주는 최상의 기교를 맛볼 수 있다. 같은 달 26일에는 약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브레멘 필하모닉'이 '브람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의 지휘 아래 2022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21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에 대한 해석과 음악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달 11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낭만주의 거장 차이코프스키 & 라흐마니노프' 연주회를 연다. 지휘자 최영선과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협연으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달콤한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공연을 통해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과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두 작곡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레퍼토리 1위에 빛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2부는 작곡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자기의 작품은 이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칭한 차이코프스키의 여섯 번째이자 최후의 교향곡으로 일컫는 '교향곡 제6번 비창'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항상 수준 높은 음악으로 일반 대중이 '오케스트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무대를 함께해 다가오는
정윤정 피아노 독주회가 2월 16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리스트가 마리 다구 백작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함께한 여행의 기록물인 ‘순례의 해’에 속해 있는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와 ‘두번째 해-이탈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부제가 붙은 ‘모차르트 :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과 차이코프스키의 ‘둠카’, 1857년 베를린에서 한스 폰 뷜로에 의해 초연된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 정윤정은 광주 예술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뉴욕 맨하튼 음악대에서 피아노 연주 전공 석사학위,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피아노 교육 및 음악교육 관련 다수 학술 논문을 발표하며 광주피아노아카데미와 한국 피아노학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회원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매주 수~일요일(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 4월 '비무장 지대(DMZ) 평화의 길'도 운영 "DMZ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봄기운 만끽하세요."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탐방 코스는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16년 1월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1만명, 2017년 1만2천명, 2018년 1만5천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18년 말 탐방로 임진나루 앞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초평도 맞은편에 450㎡ 규모의 전망대를 정비하고 고배율 망원경 3대를 설치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의 초평도는 여름 물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져 있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인근에는 높이 10여m
토요일 오후 8시. 매주 이 시간만 되면 거제시 옥포동의 한 건물 지하(under)에서 밴드 공연이 열린다. 무대에 오르는 팀들은 인디, 마이너 등으로 불리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밴드들. 이들은 서울, 부산, 광주, 안양 등에서 오로지 공연을 위해 거제로 왔다. 보컬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의 조화에 관객들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한다. 이곳은 언드(und)다. 지난 2일 언드에서 만난 이상일(37), 이승규(26) 대표는 다가오는 공연 준비로 분주했다. 한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주가 아닌 지역 음악인으로서 말이다. 상일 대표는 로우플레이(인디록), 리페어드몽키즈(하드록) 등 밴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다. 승규 대표도 블루지(재즈) 팀에서 색소폰을 부르는 음악인이다. 이들은 언드에서 거제의 인디씬 정착을 꿈꾼다. ◇‘옥태원’에서 ‘언드’까지= 거제는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다. 과거 호황기에는 외국인들의 유입이 많아 옥태원(옥포동 이태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외국인 비율이 늘자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 문화도 발달했고 기성곡을 연주해 부르는 직장인 밴드가 20개 팀 정도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과 코로나19가 겹치
키다리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가 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큐피트'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시즌 즈음에 열리는 큐피트전은 사랑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얘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감만지, 문승연, 미미, 윤여진, 이사라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사라 작가는 어릴 적 함께 지냈던 인형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원더랜드'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동심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컬러, 하트가 가득한 소녀의 두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판타지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미미 작가는 나약한 현대인의 모습을 '피그미'라는 돼지 캐릭터로 구현했다. 피그미가 착용하는 하트 고글은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이는 아이템이다. 우울하거나 슬플 때 고글을 쓰고 행복을 찾는 피그미를 통해 관람객들은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감만지 작가는 가슴 뛰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찰나의 감정을 포착하고자 우연성이 강조되는 먹의 갈필효과로 나타냈다. 문승연 작가의 작품은 깔끔한 붓 터치와 부드럽고 따뜻한 파스텔 색감이, 윤여진 작가의 작품은 연필과 펜으로 그려낸 섬세한 선 작업이 돋보인다. 김민석 키다리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3인이 대전을 찾는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와 조성진, 임윤찬의 공연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임윤찬이 롤모델로 꼽은 다닐 트리포노프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휩쓸며 클래식 음악계에 등장했다. 리사이틀로는 9년 만에 내한하는 그의 공연은 17일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큰 감동을 준 그가 온전히 본인의 음악으로 가득 채운 리사이틀로 7월 8일 아트홀을 찾는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후, 임윤찬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픈되는 공연마다 매진행렬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무대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그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11월 25일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하는 피아니스
한강의 소설 ‘흰’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 아마존의 광활한 풍경,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로봇. 미술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신작을 만나는 일이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40여점의 신규 커미션과 신작이 나온다. 또 전시공간이 무각사 등 광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각각의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들도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6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최종 참여작가 명단과 전시작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에 이어 이번에 발표한 참여 작가에는 헤라 뷔육타쉬즈얀, 에드가 칼렐, 구철우, 홍이현숙, 정재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참여작가는 모두 79명(팀)이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5개 전시공간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펼쳐진다. #비엔날레서 만나는 신작 고이즈미 메이로의 5채널 영상 ‘삶의 극장(Theater of life)’은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추적한 작품으로 광주의 고려인 청소년들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영화제인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 개최일을 확정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2023년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다름에 대한 관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10년간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국내외 영화 상영은 물론 강연·체험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며 지역 대표 문화다양성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개최일 확정과 동시에 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부대 프로그램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영화, 소란 2023'(이하 소란·포스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란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에서부터 상영에 이르는 전반의 과정을 통해 참가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고 공존의 가치를 배우도록 돕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성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최종 참가자는 2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