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첫 단추이자 통합 방향을 결정하게 될 '특별법'과 관련, 강력한 자치권에 기반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근거를 이 법안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매일신문이 창간 78주년을 맞아 이달 2일 주최한 '대구경북 통합 좌담회'에서 지방행정 전문가들은 지역 성장을 전제로 한 자치권 확보가 특별법 제정의 첫 번째 원칙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026년 7월 1일 통합 대구경북 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연내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위원은 이날 좌담회에서 "통합의 이유는 결국 '지역 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라며 "지방정부가 지역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을 직접 만들고 실행할 법적 근거가 특별법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제 분야 정책 결정권을 대폭 가져와야 한다"며 "지역 성장의 장기 비전을 담보할 수 있는 포괄 보조금 형태의 지원 방안도 특별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했다.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도 같은 맥락에서 "각종 지원책·특례를 보장하는 '인구
경상북도가 동해안 일대를 요트·보트·수중레저 등 해양레저산업 중심지이자 '한국형 골드코스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관련 조례에 따라 수립한 '해양레저선박·장비 산업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일대를 국내 해양레저 중심지로 키운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국가 국민들은 일찍이 마리나(레저용 요트·보트 정박시설과 계류장, 해안의 산책길, 상점 식당가 및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를 중심으로 각종 해양레저활동을 활발히 즐기고 있다. 이에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서는 관련 산업이 국가 주요산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해양레저 인구가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보트와 요트, 수중드론 등 해양레저선박과 장비는 제조 경쟁력이 뛰어난 외국에서 90% 이상 수입하는 처지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장비산업 활성화 방안',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등 다양한 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사업비 6천억원을 들여 경북 동해안 권역을 '한국형 골드코스트'로 꾸밀 방침이다. 골드코스트(Goldcoast)는 호주 퀸즐랜드 주의 해양도시다. 서핑, 요트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마리나가 번성하고 있으며 배후에 숙
"샤인머스켓 인기가 워낙 높고 매출도 잘 나온다고 해서 2년 전 나무를 대거 바꿔 심었는데 올들어 2㎏ 한상자 값이 1만원대로 반토막나니 죽을 맛입니다. 시설비는 갈수록 느는데 매출은 되려 줄어 사업 포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경북 김천시 A과수원 농부) '명품 포도'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던 샤인머스켓 포도 가격이 1년새 반토막났다. 고수익을 꾀하려는 농가가 대거 재배에 뛰어들면서 생산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사인머스켓(2㎏) 가격은 상등품이 1만8천원, 중등품이 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상등품 2만5천원, 중등품 2만원) 대비 각각 28%, 25%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소매가격도 2만5천800원에서 1만5천500원으로 40%나 하락했다. 경북도와 경북농협에 따르면 이런 값 하락은 최근 수년 새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탓이다. 지난 2020년 샤인머스켓이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과육으로 소비자 인기를 끌자 전국 포도농가에서 너도나도 품종 전환에 나섰던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 대비 48.9%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회장 양재경)는 지난 9일 오전 11시쯤 경북연합회 회의실에서 '제34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사계에서 명망 높은 지당 박종열, 이재 이승목 선생을 각각 고선(심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원 사회안정'(願 社會安定)을 시제로 해 9월 13일부터 한달 간 공모했다. 전국 사백들이 옥고 168두를 제출해 지난달 24일까지 심사를 마치고 입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대한노인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성대한 시상식을 마련하면서 애호 사백을 위로 및 격려하고자 했다. 시상식에는 입상자 24명과 고선위원, 양재경 경북연합회장과 부회장인 황보 기 포항시지회장, 이부화 김천시지회장, 성낙균 영천시지회장, 윤문하 상주시지회장, 이재복 성주군지회장 등 회장단이 참석했다. 장원에는 부산 연제구 출신 김종대(74) 씨가 선정됐다. 또 차상에 대구 달서구 신복균(81) 씨, 차하에 경남 창원시 남기완(74) 씨와 대구 수성구 신상련(76)씨 등이 각각 입상했다. 장원 수상자 김종대 씨는 "수년간 습작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장원으로 선정해 주셔서 두렵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
경상북도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을 물류 거점공항으로 만들고자 아마존, 알리바바, LX판토스, DHL 등 국내외 항공화물 전문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올 연말까지 '항공화물 전문기업 수요조사',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등 연구용역 조사를 통해 통합신공항 입주 의향이 있는 국내외 항공화물 기업을 파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통합신공항 개항 시 예상하는 연간 항공화물 물동량, 주 취급 품목, 투자(이전 또는 신규 설치), 희망하는 보조금·세제 등 혜택, 입주 희망 지역 등을 조사한다. 조사 대상으로는 글로벌 IT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미국), 알리바바(중국), 징동닷컴(중국)과 항공물류기업인 DHL,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LX판토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을 올려뒀다. 서로 다른 목적지 사이 운송 경로를 제어하는 포워딩 업체(포워더)와 국내외 항공사를 포함하면 모두 117개 사에 이른다. 도는 이와 별개로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공항 주변 기초단체와 협업해 관련 기업 모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규모 상거래 기업이 주 대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이 역내 유치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경북의 산과 들은 다양한 축제로 채워진다. 주최 측은 보고, 먹고, 즐기는 3박자를 갖춰 그간 코로나19로 쌓인 시름을 털어주겠다는 각오로 행사를 준비한다. 1~3일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가 경북 10월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보현산 천문대와 천문전시체험관이 있는 보현산자락에서 '여기는 별세권 영천입니다'를 주제로 천문·우주·과학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발사 등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복 포토존, 마그데부르크의 반구, 우주정거장 도킹체험, 우주동작훈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5D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1회, 영상으로 쉽게 배우는 천문학 강연이 열리고 LED 드론 라이트쇼가 영천 보현산 밤하늘을 채울 예정이다. 7~10일 영주선비세상에서는 '2022년 경북 참 웰니스페스티벌'이 '잠시 알림을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정서·신체·사회 전반의 건강을 뜻하는 웰니스(Wellness)를 경험할 수 있다. 첫날 개막식에서 신수지 전 체조선수와 함께하는 일상요가체험, 뉴에이지 피아
경찰이 태풍 '힌남노'로 7명의 사망자를 낳은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참사 원인을 집중 조사한다. 경북경찰청은 7일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해 도경찰청과 포항남부경찰서 등 68명으로 이뤄진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침수로부터 탈출, 구조에 이르는 과정과 관련, 사고 현장을 재구성해 조사할 방침이다. ▷침수가 시작하고 진행하던 과정에서부터 만조 때 범람한 하천수가 지하 주차장에 밀려든 시점 ▷관리사무소 측이 '차를 빼라'고 안내방송한 시점과 이유 ▷침수 당시 주민들이 차를 옮기러 현장에 모여 있던 상황 ▷갑자기 물이 밀려와 주민들이 허둥지둥 탈출한 과정 ▷실종자들이 제때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 ▷침수 당시 지하 주차장 내부 환경 ▷생존한 채 구조된 주민들이 장시간 버틴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하 주차장 CCTV와 주차장 내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영상 확인 및 디지털포렌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생존자와 미리 탈출한 주민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탐문 중이다. 생존자들 경우 신체·정신적 외상을 회복하는 대로 이날 오후 중 접촉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생존자와 사망자 유가족에 대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 집중호우 피해가 큰 가운데 경북 북부권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함께 최대 200㎜의 강수량이 예상되자 경북도와 경북 시·군이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영주 등 북부지역에서 5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경북북서내륙에서 100~200㎜, 경북북부와 울릉도에서 50~150㎜로 각각 예보됐다. 경북남부는 이보다 적은 20~80㎜ 강수량이 예상됐다. 영주·상주·문경·예천에는 10일 오전 4시부터, 봉화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각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도내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봉화 76.4㎜, 문경 73.9㎜, 영주 67.8㎜, 예천 53.1㎜, 상주 38.2㎜, 안동 31.6㎜ 등이었다. 일부 지역 최대 강수량은 봉화군 물야면 110.0㎜, 영주시 부석면 108.0㎜, 문경시 문경읍 107.0㎜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휴가철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경북 바닷가를 여행하면 호텔·펜션·리조트 숙박과 해양 레저 액티비티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일 국내 유명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와 손잡고 여름 특별 행사 '여기 어때? 경북바다 어때?'를 펼친다고 밝혔다. 경북 환동해 해양관광 공동브랜드 '오선지'(oceanG)에 참여하는 5개 시·군((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에 집중적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지역관광을 활성화려는 목적이다. 오선지는 바다를 뜻하는 오션(ocean)과 경북(Gyeongbuk)의 머릿글자(G)를 합성해 만든 브랜드로, 오선지 악보 위 음표처럼 자유롭고 활기찬 경북 해양레저관광의 선율을 의미한다. 이 기간 경북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으로 숙박시설을 예매하면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은 포항 등 동해안의 유명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여기어때'에 등록된 모든 숙박시설이다. 요트, 서핑, 크루즈,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해양레저액티비티 체험 가격도 할인한다. 경북도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포항의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와 여남 스카이워크,
경북도가 출자·출연기관 효율화에 나선다. 경북도는 28개 공공기관을 나눠 총괄하는 헤드 기관을 여럿 신설하고, 그 아래 각 기관을 편입시키는 식의 '개방과 통합' 구조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대구시가 앞서 예고한 출자출연기관 통폐합과 차별화한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방시대 주도 경북도 준비위원회'가 5일 내놓은 구상 가운데 '연구중심 혁신도정 시즌2'라는 내용의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효율성 강화 전략을 밝혔다. 이는 현재 전국 최다인 도 산하 28개 출자출연기관을 4개 안팎의 범주로 나눠 묶는다는 게 핵심이다. ▷의료 ▷문화 ▷일자리 ▷복지 등 범주별 총괄(헤드)기관을 신설하고 기존 기관을 각 헤드 산하에 편입시키면 28명이 필요하던 기관장 수를 헤드 개수만큼 확 줄일 수 있고, 업무가 겹치는 총무·인사 등 분야 부서도 슬림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범주별 헤드 기관을 두면 그 아래에 편입되는 기관의 예산과 정책을 각 헤드 기관이 총괄해 집행할 전망이다. 또 슬림화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재교육을 통해 다른 직무로 전환하는 식으로 실직 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경북도는 이런 방안을 통해 타 지역의 통폐합 사례처럼 기관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