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고립의 공간이었다. 바다로 둘러싸인 탓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고, 나오고 싶어도 쉽게 나올 수 없는 곳이 바로 섬이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른 속도, 대형화된 여객선 영향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예전보다 방문이 쉬워졌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개발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덕분에 힐링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3천400여개의 섬이 있다. 이중 유인도는 465곳. 인구의 0.5%만이 살고 있고 대부분 서해와 남해에 치우쳐 있다. 동해에는 유인도가 거의 없지만 국토 최동단엔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 울릉도는 내륙에서 약 200㎞가 떨어져 있으며 독도는 울릉도에서 약 90㎞가량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 애국의 성지가 된 섬 ‘독도’ 독도가 애국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독도는 천연보호지역으로 묶여 출입이 통제됐다가 2004년 빗장을 풀고 국민들에게 개방되면서 감춰둔 속살을 조금씩 보여 주기 시작했다. 독도 전체가 개방된 것은 아니다. 온전히 개방된 곳은 동도 접안장 시설물인 일부 지역뿐이다. 서도나 동도 정상을 가기 위해선 또다시 경찰청이나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허락을 구해야 한다. 독도 현지에서 눈물을 흘리는 탐방
울릉도 주민들이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울릉공항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일 기세다. 지난 연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를 지켜본 뒤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3C 공항 …최소 기준 적용 16일 울릉공항 추진위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3C 비계기 비행으로 건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애초 설계 당시 50인승 소형항공기 운항을 적용했다. 기본계획, 설계에서 2C 비계기 비행에서 2020년 5월 실시설계에선 2C 계기비행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2023년 9월 3C 비계기 비행으로 또다시 변경됐다. 육상 비행장 분류 기준에 2C는 항공기 최소 이륙거리가 800m~1천200m 미만, 3C는 1천200m~1천800m 미만이다. 주 날개폭은 24m 이상 36m 미만인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다. 울릉공항은 이륙거리 1천200m로 3C 공항의 최소 기준이 적용됐다. 울릉공항은 착공 당시부터 짧은 이착륙 거리 탓에 안전성 등에 우려가 나왔다. 당시 국토부는 5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에 문제없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계비행이 아닌 계기비행시설(ILS)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