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 거리의 중심에 새로운 문화공간 ‘상상갤러리’가 1일 문을 열었다. 금강미술관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새롭게 꾸민 상상갤러리는 개관 기념전 ‘새로운 상상의 길을 열다’로 시민들과 첫 만남의 장을 열었다. 기념전은 갤러리 1·2층에서 진행 중이며, 지하 1층에서는 갤러리 대표의 소장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건물 3층은 대여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공간을 대여하면 20~3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및 공간과 무료 음료가 제공된다. 빔 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갖췄다. 갤러리 층별 크기는 217.9m²(약 65평) 규모다. 창원에서 가장 규모가 갤러리인 상상갤러리는 대관 전문으로 운영되며, 연 3~4회 기획전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상갤러리 김 대표는 2년 전 금강미술관 건물을 매입했으며, 지난 6월 금강미술관의 임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안타까워 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직접 갤러리를 운영해 예술공간의 명맥을 잇기로 했다. 김 대표는 “보다 많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그림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옛 마산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창동에서 갤러리로 인해 문화가 꽃 피고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발전하는 상상을 하며, 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도내 공공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에 눈길이 간다. 지난 2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공공 문화예술 시설이 일제히 임시휴관에 돌입했을 때 시작된 경남도립미술관의 VR(가상전시)를 비롯해 도내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경남도립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은 올 들어 진행한 3개의 전시를 모두 VR(가상전시)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전’과 ‘자화상(自畵像)ⅱ-나를 보다’ 등 2개의 전시는 물론 앞서 진행했던 새로운 시(詩)의 시대 전시도 VR로 만날 수 있다. 해당 링크를 따라 접속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동선을 만들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VR전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전시 공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상세한 작품 이미지 보기와 작품해설 보기도 가능하다. ◇양산시립박물관= 양산시립박물관도 온라인을 통해 박물관 역사실과 고분실, 기증실 등 상설전시실을 VR로 만날 수 있다. 관심 유물을 선택하면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또 전시 도록 11권을 엄
마산 현동에서 발견된 가야시대 유물이 올가을 창원시민에게 최초 공개된다. 창원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두 달간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과 공동으로 개최할 ‘가야의 또 다른 항구, 현동’ 특별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마산 현동유적은 1989년 창원대학교 박물관을 시작으로 2010년 동서문물연구원, 2019년 삼한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했다. 세 번째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상형토기, 고배 등 토·도류 5400여점, 세환이식, 대검 등 금속류 3,400여점, 곡옥·경식 등 옥석류 2000여점 등 총 1만800여점이 출토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삼한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한 현동유적 출토 유물을 최초 공개한다. 또 아라가야 계통의 토기류를 비롯하여 금관가야, 소가야 등 다양한 토기 양식을 함께 전시해 변천 과정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특별전의 대표 유물인 돛단배 형태의 배모양토기는 당시의 해상교역을 증명해주는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되며, 오리 몸체에 낙타 머리가 결합된 상형토기는 가야의 국제교류 양상을 추정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황규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다도해의 물빛이 깃든 그 바닷가 마을에서는 세 집 걸러 한 집은 나전칠기를 만들었다. 앞집에서는 옻나무의 수액을 뽑아 기물에 칠을 하고, 옆집에서는 바다의 조개껍데기를 다듬어 자개로 만들고, 뒷집에서는 자개를 이용해 끊음질과 줄음질로 그리고 꾸몄다. 온 마을이 긴 시간 정성을 쏟아 완성시킨 기물들은 아름다우면서도 견고했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끼니와 자긍심을 얻었다. 나전칠기의 고장, 통영의 1940년대 풍경이었다. 지금은 평범하게 변해버린 그 바닷가 마을에서 옛 통영 나전칠기의 명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통영옻칠미술관(관장 김성수)의 ‘천년을 잇는 옻칠과 나전 작품전’이다. 부제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김성수’다. 이번 전시는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장인들의 작품에 한 곳에 모은 이례적인 전시다. 작고작가인 김봉룡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칠기1호)과 송방운 선생(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제10호 나전장)을 필두로 이형만(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10호 나전장), 정수화(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제113호 칠장), 박강용(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제7호 옻칠(정제)장), 손대현(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제1호),
입추가 지나면서 도내 문화·예술기관들의 가을 문화 강좌 준비가 한창이다.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상반기 문화 강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다채로운 강좌들이 기다리고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의 수요문화대학, 경남대표도서관의 인문학 강좌, 경남·창원의 책 저자와의 만남 등 지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깨워줄 도내 문화 강좌들을 정리했다.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 속 마음에 드는 문화 강좌를 삶의 활력소로 삼아 봐도 좋겠다. 대부분 강좌는 사전예약으로 선착순 모집하기 때문에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또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강좌는 온라인 접수로만 진행되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장항준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명사 12명 매주 수요일 강연서 다양한 이야기 들려줘 ◇창원 성산아트홀 수요문화대학= 국내 문화예술 분야 명사들을 초청하는 ‘창원문화재단 제38기 수요문화대학’이 내달 16일 개강한다. 38기 수요문화대학에서는 장항준 영화감독의 ‘이야기의 탄생(9월 16일)’ 강연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총 12명의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한상덕 교수가 ‘평범한 인생, 비범한 행복’을 주제로, 방송인 유인경씨가 ‘기쁨채집’을 주제로 삶과 행복에 관한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본부장 장순향)가 올 하반기부터 콘텐츠 재정비를 통해 지역 대표 공연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진해문화센터는 하반기 라인업 공개를 통해 기획 공연 신설 및 야외공연장 활성화로 예년보다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단행된 창원문화재단의 조직개편에 따른 변화다. 지난 2015년부터 통합 운영됐던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가 각각 독립 본부 체제로 운영되면서 공연장별 특화된 기획공연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마산, 창원에 비해 문화향유 혜택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던 진해지역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취임한 장순향 본부장은 “지리적, 공간적인 한계로 다소 소외됐던 진해문화센터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예술과 함께하는 여유 있고 아름다운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 콘서트, 예술강좌 신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진해문화센터에만 없었던 정기 기획 콘서트 신설이다. 앞서 마산 3·15아트센터는 ‘수요콘서트’가, 성산아트홀은 ‘모닝콘서트’를 매달 특정 요일에 정기 공연해 시민들에게 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마음을 미술작품으로 위로해 보면 어떨까. 도내 갤러리들이 치유와 극복을 노래하는 하반기 전시를 잇따라 열고 있다. 예술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주제를 내건 전시부터 명상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전시장 입장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갤러리 거제 ‘2020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우전’= 거제시 거제면에 있는 갤러리 거제(대표 정홍연)가 특별기획초대전 ‘2020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우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釘1本(정1본)’을 주제로 예술의 힘을 하나씩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나오미군지, 탁영환, 권혜준, 신희경 등 일본 동경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출신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1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와 조형, 미디어아트, 공예 등 다양한 작품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거제 정홍연 대표는 “집을 지을 때 못 한 개의 중요한 역할처럼 한 사람의 작가와 작품들이 각기 꼭 필요한 곳에서 예술로써 사회를 떠 받친다는 의미로 마련됐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기에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제14회 경남산가람미술협회 정기전 ‘아름다운 경남 특별전’이 2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열린다. 경남산가람미술협회(회장 장선자)는 2007년 초대회장 권영호 선생을 필두로 불교미술협회 예주동인회로 출발해 경남불교미술협회, 경남산가람미술협회로 명칭이 바뀌며 13년 동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제2대 윤판기, 제3대 정호경에 이어 현재 제4대 장선자 회장을 중심으로 경남 도내 각 지역의 다양한 장르 작가 66명이 함께하고 있다. 경남산가람미술협회는 ‘아름다운 경남 특별전’이라는 부제로 현장 스케치 후 작품을 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각자 작업실에서 경남의 아름다움을 구상했다. 이번 전시에는 공예, 염색, 디자인, 민화, 수채화, 유화, 조각, 한국화, 서예, 옻칠회화 등 다양한 장르로 아름다운 경남을 표현한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박춘성, 강민지, 강주연, 김민정, 김상문, 김성미, 김양현, 김옥자, 김정옥, 김정좌, 김정희, 김지회, 김학일, 박금숙, 박상복, 백혜주, 설희숙 등 34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장 회장은 “멈추었던 모든 전시와 예술활동이 조심스레 재개되고 있는 6월의 끝자락에 전시를 갖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경남 도내 국립 박물관에서 새로운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특별전을 8월 16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8~2019년 핀란드국립박물관의 특별전 ‘디자인의 만 년’의 순회전으로 핀란드에서 온 140여건의 전시품들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다. 국내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협업해 전시내용을 재구성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최초 전시가 진행됐었다. 우리나라 유물 20여 건도 함께 진열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문화의 보편성을 살펴볼 수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물질문화와 현대 산업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립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융·복합 전시이다. 전시품은 고고학 유물에서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 사진과 영상 등이다. 돌도끼와 휴대폰, 토제 곡옥과 핵연료 폐기물 용기,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같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 등 크게 6개 주제로 구성했다. 핀란드의 문화를 느낄 수
경남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경남무용제가 8년 만에 열린다. (사)한국무용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권미애·이하 경남무용협회)가 ‘2020년 경남무용제’를 오는 20~21일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8년간 노력 끝에 부활= 이번 무용제 개최는 경남도의 지원 예산을 8년 만에 부활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도는 지난 2012년 제13회 경남무용제의 예산 집행 문제로 보조금을 전액 삭감했었다. 당시 경남무용협회는 이와 관련해 회장을 제명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다. 그러나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에 따른 제재로 긴 시간 무용제를 되살리지 못하다, 올해 예산 3000만원을 신규 편성 받은 것이다. 경남무용협회는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는 의미로 이번 무용제의 모토를 ‘화합과 소통’에 두고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3일로 계획한 행사를 2일로 축소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경남무용협회 권 회장은 “지난 8년간 경남무용협회는 위기의 시간이었고, 도약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한 끝에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로 규모가 축소돼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무용제가 지역 무용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발전으로 이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