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회를 맞은 부산여성영화제가 여성의 삶을 기록하거나 성평등 가치 등을 담은 작품을 모집한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제10회 부산여성영화제에 상영할 작품을 공모한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으며 상영 길이도 제한이 없다. 다만 지난해 7월 1일 이후 제작하고 완성한 작품이어야 한다. 부산여성영화제는 내부 심사로 올해 상영작 10편 내외를 선정하고, 영화제 기간 관객 투표와 추가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작은 200만 원, 우수작은 100만 원, 관객상은 상패와 선물을 제공한다. 제10회 부산여성영화제 슬로건은 ‘기억과 연결’이다. 부산여성영화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공모전에는 여성의 삶을 기록하거나 성평등 가치를 담은 다양한 작품, 성별 간 공존을 표현한 영화 등이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2009년 시작된 부산여성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총 9번 열렸다. ‘지역’에서 ‘여성’이 ‘영화’를 통해 놀고 사색하고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 주민들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게 목표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대안적인 시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주요 후보작과 감독·배우가 시상식을 앞두고 관객을 먼저 만난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는 다음 달 10~12일 홍콩에서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AFA) 우수 후보작 8편을 상영하는 ‘아시아 시네라마’를 진행한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비상선언’ 등 한국 영화뿐 아니라 ‘드라이브 마이 카’, ‘포잇’, ‘포니인 셀반: 파트 원’, ‘부서지는 파도’, ‘나나’가 선정됐다. 올해 ‘아시아 시네라마’에는 주요 후보작 감독과 배우가 참석해 열기를 높인다. 영화 ‘비상선언’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임시완, ‘브로커’로 감독상 후보가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나’를 연출한 카밀라 안디니와 주연 배우이자 여우주연상 후보인 해피 살마가 홍콩을 찾는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연출한 하마구치 류스케, ‘포잇’으로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이자 ‘부서지는 파도’를 연출한 라브 디아스가 영화 상영 후 관객과 만난다. 올해 AFA는 다음 달 12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열린다. 모든 부문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A는 아시아
한국과 영국 예술가가 공동 제작하는 연극이 부산 바닷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영국 작가 데뷔작을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하는 연극은 연인 사이인 ‘서울 남자’와 ‘부산 여자’가 현실적 고민에 부딪히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릴 예정이다. 연극 ‘나는 쇼팽의 녹턴 B플랫 단조에 순결을 잃었다(이하 ‘나는 쇼팽의…’)’가 다음 달 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산 관객을 만난다. 광안대교와 바다가 보이는 수영구 광안동 ‘어댑터 플레이스’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아시아 초연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예술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한국 공연 단체 ‘예술은공유다(Adapter theater)’와 영국 ‘페이퍼 머그 시어터(Paper mug theatre)’ ‘아이러브스테이지(Ilovestage)’ 등이 공동 제작에 나섰다. 부산문화재단과 영국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주한영국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나는 쇼팽의…’는 영국 작가 세바스찬 가드너(Sebastian Gardner)의 2019년 데뷔작이다. 연극은 4년 전 우연히 사랑에 빠진 남녀가 말다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MBTI, 정치 성향, 성적 취향, 집안
원조 ‘월드 스타’로 불린 강수연 배우 타계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집이 세상에 나오고 주요 작품 상영전도 연이어 열린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모위)는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와 영화인 등 28명이 참여하는 추모위를 발족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이 명예위원장,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추진위원장, 박중훈·예지원 배우가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추모위는 고인의 업적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5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상영전을 연다. 6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과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대표작 11편을 나눠서 상영한다. 개막작 ‘씨받이’(1986)부터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 등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인의 작품 상영과 함께
부산 건축학도들 열정과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부산역에 전시된다. 일본 대학생들과 교류해 만든 작품까지 부산의 관문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학생건축페스티벌(BSAF)이 이달 10~14일 동구 초량동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 109호에서 진행된다. 부산·경남 대학교 1~4학년 건축학도 작품뿐 아니라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에서 만든 결과물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부산·경남 학생 건축 디자인 연합 ‘가온(GAON)’, 부산 학생 건축 연합 동아리 ‘바우(BAUU)’가 건축학도들이 교류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전시는 주거, 문화시설, 오피스, 도시 설계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만든 건축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건축학도 작품 모형과 패널뿐 아니라 영상과 소규모 설치물도 볼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교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과 시민이 건축에 대한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경성대·동명대·동서대·동아대·동의대·부경대·신라대·인제대·울산대·한국해양대 건축학도가 심포지엄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전시에 많은 대학 학생이 작품을 제출했다.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 전시에서는 부산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이 지역 영화계와 관객 비판에도 올해 시네마테크 부산 기획전을 절반 이상 줄이는 방침(부산일보 1월 18일 자 17면 보도)을 유지하겠다고 내부에 공지했다. 해외영화제 확대가 시네마테크 활성화를 이끈다고 해명하면서 정작 홈페이지에 ‘시네마테크 소개’ 항목은 숨긴 사실도 확인됐다. 올해 말까지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시네마테크 정체성과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영화의전당은 지난 25일 ‘시네마테크 기획전 축소 문제 제기에 대한 해명 자료’를 사내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해명 자료를 통해 “기획전은 시네마테크 활성화 시책 중 일부로 영화전문도서관 운영, 예술·고전·독립영화 아카이빙, 전시회 등으로 시네마테크 기능은 더욱 확대됐다”며 “기획전이 지난 10여 년간 큰 변화 없이 개최된 만큼 프로그래머 보강 등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래된 극장 2022’까지 14개였던 시네마테크 기획전을 올해 절반 이상 축소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설명이다. 대신 해외영화제를 김진해 대표 의지에 따라 지난해 7개에서 올해 ‘5대륙 12개국 영화제’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영화의전당은 “부산시 최우선 당면 현안인 20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올해 ‘영화&유산(Cinema&Heritage)’을 주제로 영화제를 연다.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작품과 행사를 선보이고 영화제 공식 로고를 변경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BISFF 측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화제 기간을 하루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영화&유산(Cinema & Heritage)’으로 정했다. 영화 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며 본질적 유산을 점검하는 게 목표다. 전통적인 2D 영화뿐 아니라 3D부터 인터랙티브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40회를 기념하기 위해 역대 영화제 수상작과 자료를 특별 상영하거나 전시하고, 홈커밍데이 같은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운 영화제 공식 로고를 사용한다. BISFF가 올해 4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변경한 로고는 공모전에 접수된 62개 작품 중 최종 선정된 우승작이다. 새로운 로고를 제작한 메
1990년대 종이 만화책 〈슬램덩크〉가 스크린에 부활하자 3040 세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영화는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 같은 명대사를 소환하고 ‘꺾이지 않은 채’ 최강 고교팀과 맞붙는 모습을 그린다. 그 시절에 만화로 꿈과 희망을 키운 이들이 다시 전율을 느끼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8일까지 42만 121명이 관람했다. 주말인 6~8일 관객은 30만 9316명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2위인 ‘영웅’이 동원한 주말 관객 32만 2674명보다 1만 3358명 적을 뿐이다. 같은 날 개봉한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과 ‘스위치’ 중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영화는 만화를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만화에서 중심이 된 강백호와 서태웅 대신 북산고 ‘단신 가드’ 송태섭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전국 고교대회 최종전인 산왕공고와 경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송태섭은 형을 잃었던 유년 시절과 작은 키로 농구를 해 온 옛 순간을 회상한다. 원작에 없는 과거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헤어질 결심’부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까지. 올해 ‘아시아 필름 어워즈(Asain Film Awards·AFA)’ 후보작으로 한국 영화 5편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 영화는 유일하게 16개 모든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6일 ‘제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AFA)’ 후보에 오른 작품, 배우, 스태프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 작품, 유럽 국가와 공동 제작한 영화 등 총 30편에서 16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설립한 ‘아시아 필름 어워즈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매년 우수한 아시아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올해 한국 작품은 5편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 1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세계적 거장들과 신예 감독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음향상부터 작품상까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
부산 ‘동네 주민들’이 만든 영화가 있다. 새해 첫 ‘작은영화영화제’가 그들이 만든 작품으로 채워진다. 작은영화공작소는 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 딥슬립커피에서 제64회 작은영화영화제 ‘동네에서 영화 만들었어요!’를 개최한다. 부산 시민이 자신과 이웃, 동네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단편영화 6편을 선보인다. 영화문화협동조합 ‘씨네포크’, 문화예술복합공간 ‘공간 나.라’,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등 3개 단체가 지난해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씨네포크’가 지원한 수영구 망미동 영화제작동아리 ‘필름농장’은 두 영화를 선보인다. 석재영 감독 ‘불편한 영화’와 임미영 감독 ‘시간의 무게’가 관객을 만난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차지한 차량 앞에서 시작된 ‘광수’와 차주의 신경전, 오래된 ‘여행자 시계’를 수리하려는 과정 등이 각각 담겼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시간과 경험을 조명하는 작품들이다.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 지원으로 탄생한 두 작품도 상영한다.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든 손정미 감독 ‘백세발레단’과 심종석 감독 ‘이송도 블루스’가 소개된다. 서구 아미동 마을공동체 ‘아미맘스’가 발레 배우는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