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신안~생비량 도로 건설(국도 20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국도 건설, 남부내륙철도(거제~김천) 건설 등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키로 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가 의무화된다. 정부는 3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는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해 국무회의를 통해 예타가 면제된 사업을 말한다. 정부는 SOC 사업 32개 중 지방자치단체 발주 7개, 연구개발(R&D) 3개를 제외한 22개 사업에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19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개정으로 공사 현장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본사를 둔 업체가 참여한 공동 수급 업체만 입찰 참가를 허용하도록 했다. 현행 규정상 지역의무공동도급은 78억원 이하인 공사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대형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업체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만 입찰참가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사업 성격
경영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정부가 1조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한데 대해 탈원전 정책으로 원인을 제공하고는 상황이 어려워지자 자금을 지원하는 소위 ‘병주고 약주는’ 대처라는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원전 주(主)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수주 부진을 경영악화의 주요인으로 꼽는 상황에서 정책 수정 등 근본 대책보다는 ‘일단 살려놓고 보자’는 식의 긴급 수혈에만 나섰다는 비판이다. ◇1조원 ‘미봉책’ 우려= 정부는 지난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원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한도 대출 형식이다. 추가 자금지원 여부는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검토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올해 안에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할 채무는 총 4조2000억원에 달해 근본처방보다는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시간을 벌었다는데
4·15 총선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여야가 내세운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등 모든 이슈가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거대정당이 의석 확보에만 혈안이 돼 위성정당 창당이란 ‘꼼수 대결’로 정치혐오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대체로 유리하다는 게 그동안 총선에서 나타난 일반적 경향이다. 이에 정치권은 연령대별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 총선 투표율 57%대= 그동안 전국 평균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사전투표와 재외국민투표 등이 활발해진 요인이 크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투표율은 대선 직후 실시된 18대(2008년)에 46.1%로 내려앉았지만 이후 19대(2012년)와 20대(2016년) 총선 때는 각각 54.2%, 58.0%를 기록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경남지역 총선 투표율은 19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지난 20일 김해을과 창원 진해구, 사천·남해·하동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남지역 16개 선거구에 대한 4·15 총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서야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김해을 지역구 공천은 ‘공항갑질’ 논란 등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됐다가 최고위가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기회를 얻은 김정호 의원이 기찬수 전 병무청장에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김 의원 상대는 통합당 장기표 전 전태일 재단 이사장이다. 통합당은 창원 진해구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천·남해·하동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결선투표에서 유원석 전 창원부시장과 최상화 전 춘추관장을 누르고 각각 승리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지난주 초 치러진 경선에서 상위 득표자 2명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 18~19일 결선을 치렀다. 진해에는 민주당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장이 나선다. 황 전 총장은 소말리아 해적 피랍 선원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는 이 전 장관은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의당에서는 조광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국민에게 100만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한 ‘재난기본소득’이 갈수록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정책대결 실종과 투표율 저하 가능성 등 ‘코로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배한 가운데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찬반론이 21대 총선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야당은 “총선용 현금 살포”라며 부정적이다. ★관련기사 3면 ◇여권, 적극 검토로 선회=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재난기본소득에 난색을 표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재난기본소득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와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가동됐던 비상경제 회의가 12년 만에 부활해 이날 첫 회의가 열린다. 재난기본소득의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파장 최소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과 조치들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2차 추경으로 마련= 최대 쟁점인 재난기본소득 재원 마련은 2차 추경을 통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 이슈가 묻히고 있다. 국민 관심이 코로나에 쏠려 정책 대결은 관심 밖이고 급기야 투표율 저조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론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 역대급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현역 의원들보다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은 정치 신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불리해 애를 태우고 있다. ◇‘코로나’에 묻힌 정책 대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이자 정치적 상징이 큰 경남지역 주요 이슈인 김해신공항 문제나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 그리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경찰이 창원 등 일부 단체장 후보를 ‘표적수사’했다는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진해 웅동학원과 연관성이 있는 ‘조국 사태’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나아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과, 탈원전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중앙당 차원에서 거론해야 할 대형 이슈도 잠잠하다. 오히려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나 취약 계층을 지원하겠다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제안한 ‘재난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 출마할 후보선출을 위한 경남 8개 선거구 경선을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4년 만에 재격돌하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와 일부 지역에서 탈당한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와 ‘집안싸움’이 관심이다. 특히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현역의원이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 중이어서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조직력이 탄탄한 현역과 대결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통합당 경남 경선지역은 △창원 성산구(강기윤·최응식) △창원 마산합포구(김수영·최형두) △창원 마산회원구(안홍준·윤한홍·조청래) △창원 진해구(김영선·유원석·이달곤) △진주을(강민국·권진택·정인철) △사천남해하동(이태용·최상화·하영제) △양산을(나동연·박인·이장권) △산청함양거창합천(강석진·신성범) 등 8곳이다. 통합당은 이번 후보자 경선에 한해 100% 국민경선을 실시한다. 여론조사기관 2곳을 선정해서 각각 500명씩 조사해 평균 지지율에 따라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이전처럼 당원을 포함하지 않아 현역의원에게 마냥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1·2위 표 차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일 경우 19일까지 결선 경선을 한다. ◇ 산청함양거창합천·마산회원 전현직 의원 ‘리턴매치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남지역 대결구도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의당도 경남 4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은 도내 16개 선거구 가운데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던 김해을에 경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공천을 마무리했다. 통합당은 절반인 8곳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나머지 8곳은 경선을 실시한다. 이른 시일 내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조만간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컷오프) 현역인 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김태호 전 도지사 가운데 일부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선거 판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보 선정이 늦은 통합당은 주말인 7일에도 공천 작업을 진행했다. 첫날 경남지역 발표에서 빠졌던 4개 선거구에 대해 6~7일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현역 단수공모 지역이었지만 발표가 미뤄졌던 진주갑 선거구에는 박대출 현 의원을 공천했다.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고, 김해을에는 장기표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김형오
경남 최다선인 미래통합당 5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4선 김재경(진주을), 재선 김한표(거제) 의원이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양산을 선거구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전 대표와 고향 선거구인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출마를 고수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5일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의 단수추천·경선지역을 발표했다. 단수추천 지역은 △창원 의창구(박완수) △통영·고성(정점식) △밀양·의령·함안·창녕(조해진) △거제(서일준) △양산갑(윤영석) 등 5곳이다. 현역의원 단독 공천 신청자 가운데 박대출(진주갑) 의원은 공천을 확정짓지 못했다. 거제는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단수추천됐다. 의원직을 상실한 엄용수 전 의원 지역구에는 18~19대 재선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은 △창원 마산합포구(김수영, 최형두) △창원 마산회원구(안홍준, 윤한홍, 조청래) △창원 진해구(김영선, 유원석, 이달곤) △진주을(강민국, 권진택, 정인철) △사천·남해·하동(이태용, 최상화, 하영제) △양산을(나동연, 박인, 이장권) △산청·함양·거창·합천(강석진, 신성범) 등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