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란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3·15의거의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3·15의거는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국가 차원의 역사적 의미를 가진 독립적인 의거로 법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역사적 재평가와 관련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관련 단체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이 지난 25일 대표발의한 ‘3·15의거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여야 의원 30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강기윤·박대출·박완수·윤영석·윤한홍·이달곤·정점식·김태호·김정호 의원 등 경남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설훈·전해철 의원 등 마산과 연고가 있는 의원들도 참여했다. ‘3·15의거 특별법’은 20대 국회이던 지난 2019년 6월 당시 이주영 의원이 발의했지만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정안은 ‘3·15의거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와 그 유족에
매년 농어촌을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빚은 늘어나고 돌아오는 인구는 감소추세다. 결국 소멸위기로 치닫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인구 유입 정책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가구당 농가부채는 35.4%, 어가부채는 무려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가인구는 7.3%, 어가인구는 6.4% 감소했다. 귀농이나 귀촌하는 가구는 5.1% 감소했다. 여기에다 귀촌인구도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유입하는 비율(25%)이 가장 높아 비수도권 농어촌 쇠락에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 경남의 경우 귀농가구는 2017년 1668가구에서 2019년 1315가구, 귀촌가구는 2017년 4만1906가구에서 2019년 3만7288가구로 각각 감소했다. 무엇보다 매년 감소추세라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의힘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은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 농정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전국 농가수 100만호 위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점식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농가수는 2017년 104만2000호에서, 20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낙동강 하구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등 경남 일대 해안에서 연평균 1400여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시의 경우 매년 640t을 건져 올릴 정도로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과 수거비용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통합당 서일준(거제) 의원이 14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경남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때 낙동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드는 생활 폐기물, 폐목 등 육상 쓰레기 8110t을 건져 올렸다. 경남도는 2015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추진 중인 ‘강하구 해양쓰레기 처리사업’과 2012년부터 시작해 추진 중인 ‘해양유입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사업’ 등 2개 사업을 통해 장마철 낙동강 하구에서 경남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거제시는 가장 많은 3593t(연평균 640t)을 수거했다. 이어 통영시 2394t(연평균 460t), 고성군 956t(연평균173t), 창원시 525t(연평균 66t) 등 순이다. 서 의원은 “거제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쓰레기 유입이 몇 배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건설(김해공항 확장) 재검증 결과가 6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PK(부산·울산·경남) 여당을 중심으로 동남권신공항 당위성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기존 정부 방침이 뒤집힐지 주목된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강하게 주장해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하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여당 정치권과 지역 재계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총리실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여권에 대한 냉담한 PK 민심을 확인한데다 오 전 시장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동남권 신공항 조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여권이 총결집하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 선거구에 당선되면서 PK 여권 맹주로 자리매김한 김두관 의원이 선봉에 나섰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계획은 확장성, 소음, 환경 등에서 ‘관문공항’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적절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면담에는 민홍철·김정호·최인호·전재수·박재호·이상헌 의원 등 PK 당선인 7
경남과 부산·울산(PK) 지역을 대표하는 대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과 무소속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인의 대조적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여권내 PK 맹주를 자처하는 김두관 의원은 4·15 총선 당선 이후 각종 현안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2일에는 PK 여권 당선인 6명을 대동하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신공항 문제 조속해결을 촉구한다. 반면 3선 반열에 오른 김 당선인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역인 통합당 강석진 의원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공개행보를 하는 자체가 ‘입살’에 오를 가능성이 큰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래통합당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만큼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란 해석도 설득력이 있다. ◇김두관, 12일 총리면담 등 활발 행보= 김 의원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요청할 방침이다. 사실상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반대 의견 전달이다. 면담에는 PK 민주당 당선인 6명(민홍철·김정호·최인호·박재호·전재수·이상헌)도 함께한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을 확장해도 24시간 가동이 어렵고 소음 해소도 안 된다. 부산 가
경남도와 창원시 컨소시엄이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의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이하 고용안정 지원사업) 시행 지역에 27일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 실시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공모에 참여한 총 17개 광역·기초 컨소시엄에 대해 선정 평가를 하고 이 중 경남(창원), 전북(익산·김제·완주), 경북(구미·김천·칠곡), 인천(남동·부평·서구), 충북(청주·진천·음성) 등 5개 지역을 정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 컨소시엄의 경우 미래자동차, 방위·항공산업과 의생명사업에 총사업비 107억5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1002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구미·김천·칠곡(97억5000만원)은 스마트모빌리티, 충북·청주·진천·음성(65억원)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신에너지, 신교통, 인천·부평·남동·서구(76억5000만원)는 뿌리산업(기존 산업 고도화)에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올해 기업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올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총투입 예산은 482억으로 일자리는 5
더불어민주당이 수혜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정부와 공방을 벌였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경남도민은 4인가구 기준 100만원씩을 받는다. 현재 진행 중인 ‘경남형재난지원금제도’에 따라 소득하위 50%는 4인가족 기준 50만원을 선지급받고, 국회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나머지 50만원을, 소득하위 50% 이상 가구는 최대 100만원씩을 지급받게 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민주당 간 긴급재난지원금 규모와 관련한 이견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국민 70%에 지급하는 게 아니라 100%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야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위해 추가 편성하는 예산 중 1조원 규모에 대해 국채 편성 대신 세출조정을 통해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재원 마련을 놓고 야당 요구가 수용됨에 따라 재난지원금 추경 심의도 이르면 27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가 재원 1조원에 대해 “예산재조정으로 흡수하면 내일(27일)부터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추경안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출한 하위 70% 지급 추경안의 재
4·15총선에서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 12석, 더불어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지역구별 당선인은 통합당 소속 △박완수(창원 의창) △강기윤(창원 성산)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이달곤(창원 진해)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정점식(통영고성)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서일준(거제) △윤영석(양산갑)이다. 민주당은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이며 무소속으로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12석, 민주당 3석, 정의당 1석을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은 20대와 마찬가지로 김해갑·을, 양산을 등 3개 선거구를 그대로 지켰으나 정의당은 통합당에 의석을 내줬다. 다만, 통합당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김태호 당선인은 복당 의사를 밝혀 통합당은 13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자정 기준으로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156곳, 통합당 92곳 등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계열 원내 과반 확보는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은 전통적 강세인 보수표심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는 곧 2022년 대통령 선거 민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무소속 출마자인 김태호 후보 등 경남지역 대권주자들의 당선 여부도 관심사다. ◇전통적 경남 보수표심 선택은=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4년차를 앞두고 실시하는 전국 규모 선거인 만큼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을 지킨다면 임기 후반기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도 유지될 수 있다. 이에 이번 총선결과를 차기 대선 바로미터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수도권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는 경남지역 선거 결과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와 사저가 있는 양산, 그리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등 경남지역 선거 성적표는 현 정부로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PK(부산·울산·경남)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40석으로 서울 49석보다 적지만 1석의 중요도를 따지면 수도권을 능가한다는 게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한 4·15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치인 26.69%(전국)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함께 이번 총선 승부를 가름할 최대 격전지인 경남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지난 20대 총선 12.19%보다는 두 배 이상 많은 27.59%를 기록해 정치권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애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표심인지, 아니면 정권 심판을 위한 민심인지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한다. 무엇보다 경남지역에서는 하동·산청·함양군 등 서부권역이 도시지역인 양산·창원·김해시 등 동부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전통적 보수 표심의 적극 참여인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 당일보다 덜 몰리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인지 등을 놓고도 정치권 계산이 분주하다. ★관련기사 3·5면 ◇경남 사전투표율 ‘서고동저(西高東低)’… 보수결집?= 경남지역 4·15총선 사전투표율은 27.59%로 유권자 10명 가운데 약 3명 정도가 투표했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경남 사전투표율은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