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제65차 총회가 25일 오후 대전에서 열렸다. 9개 회원사 가운데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8개 회원사 발행인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한신협 차원에서 총 3차례에 걸쳐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시기는 12월 말, 1월 말, 대선 직전으로 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한국지방신문협회상인 ‘한국지방자치대상’ 수상자도 선정했다. 올해 한국지방자치대상 ‘광역단체장 부문’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송하진 전북지사는 행정명령이행대상 시설 긴급지원금 지급 등 차별화된 코로나19 대책을 이행하면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중앙정부와 대등한 정책적 파트너로서 지방정부의 위상을 한층 높인점을 높게 평가받아 전국 시도지사 중 영예의 광역단체장 부문 한국지방자치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한국지방자치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에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 김진하 양양군수(강원) △허성무 창원시장(경남) △이재준 고양시장(경기·인천) △최형식 담양군수(광주·전남)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대전·충남북·세종) △김문오 달성군수(대구·경북)
전북일보사(회장 서창훈)는 23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가 진행하는 ‘희망2022 나눔캠페인’ 사랑의 열매 달기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전북일보사 7층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달기 릴레이’ 전달식에는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 백성일 부사장, 김영곤 문화사업국장, 위병기 편집국장과 전북모금회 김동수 회장, 박용훈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모금회 관계자는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희망 나눔캠페인에 참가해준 서창훈 회장과 참가자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사회적 약자나 영세 자영업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희망2022 나눔캠페인은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도민들으로부터 73억 5000만 원의 기부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모금된 성금은 전액 도내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 등에게 전달된다. 한편 이날 전달식 이후에는 지난 10일 개최된 ‘전북출신 KPGA 프로 및 아마추어 프로암 대회’ 우승자 박부원 프로 등 대회 참가자 일동이 전북모금회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동민 whooo95@naver.com
1980년 5월 광주학살을 주도한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3일, 전주시민들은 “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전 씨의 아내나 후손들에게서라도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추징금도 받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박성은 씨(31)는 “죽는 순간 마음 속에서라도 광주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이라도 있었을지 의심이 된다”며 “‘죄송하다’라는 말 한마디가 자신에게는 광주 학살의 주범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에 끝까지 그 말을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시민 강승주 씨(56)는 “역사적으로 보면 박정희보다 더 악랄한 독재자이자 범죄자”라면서 “29만 원 밖에 없다는 추악한 변명으로 추징금도 내지 않고 떠났으니 저승에서라도 희생한 광주 시민들에게 돌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출신이라는 대학생 이모 씨(23)는 “직접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큰아버지가 당시에 현장 있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전두환 씨가 사망한 것에 대해 ‘별세’라는 표현을 쓰던데 전두환 씨는 별세가 아니라 그냥 ‘사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역에서 만난 시민 김순
9일 오전 8시 익산시 부송동 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주차장에 설치된 천막 아래에 20여 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이들은 익산시와 아톤산업이 요소수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이들이다. 비바람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 눈앞에 닥친 생계 위협에 비하면 궂은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요소수 판매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3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판매 시간이 가까워지자 요소수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이 더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다는 첫 번째 대기자 유혜경 씨(49·익산 모현동)는 “남편이 화물 운송 일을 하는데 요소수가 없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남편이 일을 하지 못할 형편에 놓이니 당장 생계가 걱정돼 혹시나 요소수를 구하지 못할까 싶어 새벽부터 나와 서 있었다”고 말했다.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익산 시민임을 증명해야 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은 차량등록증을 확인하며 ‘익산시’라고 적힌 번호표를 손등에 붙여줬다. 긴 행렬 사이사이에 이날 판매 대상이 아닌 시민도 섞여 있어 언성도 오고 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구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인 없는 간판이 많아지면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자칫 추락과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신시가지 일대. 빼곡하게 늘어선 상가건물 곳곳에 폐업한 상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폐업한 상가 내부는 텅 비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겼지만, 간판은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내걸려 있었다. 일부 상가에서는 간판에서 빠져나온 전선이 보행로 쪽으로 향해있기도 했다. 주인 없는 간판은 신시가지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화산동, 서신동, 전북대 대학로 등을 살펴본 결과 어느 곳에서든 방치된 간판들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인 없는 간판들이 많아 추락, 감전에 따른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1층 상가에만 방치된 간판이 있는 것이 아니고 2층, 3층에도 관리되지 않은 간판이 매달려 있어 추락에 의한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대학생 심정훈 씨(24)는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면 고층 건물에 있는 간판들이 흔들릴 때가 있다”면서 “관리가 되고 있는 간판이면 괜찮겠지만 수년째 방치된 간판도 있어서 많이 위험한 것 같다”
1791년 신해박해로 인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바로오와 권상연 야고보의 유해가 완주군 남계리의 초남이성지에서 발견됐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도 같은 곳에서 함께 나왔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로오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윤지충의 동생)의 유해를 200여년 만에 발견했다”고 선언했다. 전주교구는 초남이성지 바우배기 성역화 작업을 하면서 지난 3월 11일 8기의 무덤을 개장했다. 3호 무덤과 5호 무덤에서 백자사발지석 등 유물과 유해가 발견됐고 8호 무덤에서는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찾았다. 사발지석 안쪽에는 윤지충·권상연의 이름, 나이 등의 인적 사항이 적혀있었고 세례명과 순교 날짜 등이 한자로 적혀있었다. 전주교구는 이를 호남교회사연구소에 알렸고 전 전북대학교 고고인류문화학과 윤덕향 교수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송창호 교수와 함께 묘소와 유물, 유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임정민 감식관도 조사에 참여했다. 감식단은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DNA 검사, 치아의 마모정도와 뼈의 골화 유무 등을
29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동 전주동물원. 34도에 이르는 불볕더위에 사람도, 동물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전주동물원에는 모두 99종 6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가마솥을 방불케 하는 열기에 기진맥진해 그늘에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전주동물원의 유일한 코끼리 코순이(암컷·1995년생)도 마찬가지.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20년 넘게 전주동물원에서 여름을 보냈지만, 여전히 전주의 더위가 익숙하지 않은 듯 시원한 실내 사육장에 들어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코순이를 실내 사육장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수박. 유동혁 사육사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수박을 들고 “코순아”하고 부르자 코순이는 시원한 간식을 줄 것을 아는지 육중한 몸을 이끌고 유 사육사 쪽으로 다가왔다. 유 사육사가 코순이를 마주 보고 “입”이라고 외치며 손을 하늘을 향해 올리자 코순이도 긴 코를 하늘로 올리며 입을 크게 벌렸다. 코순이는 시원한 수박이 입에 들어오자 흘리는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입에 든 수박을 다 먹은 코순이는 바닥에 떨어진 것 까지 코로 주워 깨끗이 먹어 치웠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지 코순이는 사육장 안에 있
“갑질규제 해제하고 장기미집행 토지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라.” 전주시 도시공원 15개 토지주들로 구성된 ‘전주시 장기미집행 토지주 대책위원회’는 회원 90여명은 23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사유재산권 보호와 도시공원 일몰제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용 토지주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도시계획시설의 사적 이용권 배제는 토지주 재산권의 과도한 침해라는 판결이 있음에도 전주시는 토지주의 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는 장기미집행 토지매입 비용으로 1450억 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토지매입금액은 3조 5000억 원이 추정된다”면서 “전주시는 현실적인 토지매입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원준희 토지주도 “일몰제 판결에 의해서 장기미집행 토지를 지난해 6월 30일까지 도시공원부지에서 해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제하지 않았다”면서 “전주시는 해당 토지를 100%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대책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은 개인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토지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부지에서 해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