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울산의 전문 문화예술단체 특별 지원에 나선다. 울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단체 지원은 정부의 코로나 지원 대책이 고용보험과 사업자등록 업체에 집중돼, 문화예술단체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음악, 연극, 무용, 공연, 전시 등 전체 예술 장르의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을 보유한 울산 지역 전문 문화예술단체로 최근 2년(2018~2019년) 동안 매년 1건 이상의 활동을 증빙할 수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총 지원 금액은 약 3억 원 규모로 1개 단체당 100만 원 정액으로 일괄 지급한다. 이번 전문 문화예술단체 특별 지원 사업의 재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이달 중으로 현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공고와 신청서 접수는 오는 19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광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울산문화재단은 이번 사업과 별도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맞춤형 전략 공모도 진행 중이다. 052-259-7910.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이상하게도 부산에만 오면 신작들이 나오네요.” 나무를 캔버스로 쓰는 김덕용 작가가 30점이 넘는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김덕용 개인전 ‘봄-빛과 결’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가 나무를 그림 재료로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다. “동양화를 전공했는데 우리 고유의 미는 어디에 있을까를 연구했다. 전남 영암에 있는 고려 시대 절에서 퇴색된 단청을 보고 ‘이거다’ 생각했다.” 묵은 된장 같은 색에 매력을 느낀 그는 나무에 그림을 그렸다. 나무를 캔버스로 삼는 김덕용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고목에 채색하고 상감법 응용 숯과 자개 섞어 그리움 표현 창에 그린 홍매화엔 삶의 향기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가구용 안료, 석채, 단청 재료를 혼합해 채색한다. 나무 위 이미지를 판 후 속을 채우고 표면을 갈아 내는 상감법을 응용하기도 했다. 자개를 붙이기도 한다. 작가의 손길을 따라 나무 위에 꽃이 피고, 아이가 웃고, 강아지가 뛰놀았다. 홍매화와 산수화를 그린 ‘차경’ 시리즈는 오래된 한옥 안에서 여러 개의 창으로 바깥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동양의 ‘이동 시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담아 보고 싶었다. 구례 화엄
부산일보사와 (사)한국서도예술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40회 전국서도민전에서 문인화 부문 옥태석(68)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김민주(한글), 신종호(행초서), 박병채(서각) 씨가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박숙진(예서), 하규범(행초서), 이지숙(문인화) 씨가 선정됐다. 전국서도민전 심사를 주관한 정의림 심사위원장은 “옥태석의 사군자 청매 작품은 전체적인 장법 구도와 먹색의 농담 등이 적절하고 전통적 기법이 두드러진 수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결정됐다. 우수상, 특별상 선정 작품도 심사위원 전원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라고 밝혔다. 옥태석 ‘사군자 청매’ 대상 올해 신설된 서각 부문 열기 대회장인 (사)한국서도예술협회 배경석 회장은 “출품작의 전반적인 수준이 작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문인화와 한글 부문에서 수준 향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문화 예술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에도 출품작 숫자가 오히려 늘었다”고 전했다. 제40회 전국서도민전 출품작은 총 574점으로 지난해 출품된 500점보다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서 29점, 예서 65점, 해서 84점, 행초서 106점, 한글 79점, 문인화 167점,
‘8인 8색’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들의 삶에 대한 사색이 무한대로 펼쳐진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무한대의 사색’이 시작됐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는 2020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8인이 참여해 삶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풀어낸다. 첫 번째 작가 프랑스 예술인 알렉산드르 에레展 28일까지 한지에 담아낸 ‘푸른 우울함’ 수천 개 조개껍질 ‘희망 이야기’ 코로나로 온라인 영상 서비스 ‘무한대의 사색’전은 이달 알렉산드르 에레 작가를 시작으로 홍준호, 최원규, 김순임, 편대식, 조민선, 이상엽, 미구엘 모레노 마테오 작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릴레이 개인전 첫 번째 작가인 알렉산드르 에레는 뉴칼레도니아 출신의 프랑스 예술가다.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분야 작업을 진행해 왔고 기억이나 기록, 픽션을 이용해 현대의 식민지, 젠더 이슈 등을 다루는 작가다. 그의 전시 제목은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Tales from seashore)’.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 작업 환경을 중점에 두고 내가 겪은 시적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평소 산책하며 수집한 재료와 이미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하는 ‘2020년 K-pop 콘서트 지원 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지원금 2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부산시는 19일 “올해 5회째를 맞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K팝 페스티벌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BOF는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7일 동안 관람객 15만 2000여 명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시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2020’을 오는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총 8일간 부산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최고의 한류 스타와 전 세계 한류 팬, 부산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한류 페스티벌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공연과 전시 이벤트, 축제가 취소돼 지역 관광업계가 침체 상태에 있다. 올해 BOF는 특히 안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BOF를 통해 부산과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시민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1989년 7월 사상공단 침수, 1990년 9월 온천동 시외버스터미널, 1991년 2월 눈 오는 날…. 흑백 아날로그 프린트로 만나는 30년 전 부산. “사진을 본 사람들에게서 ‘불과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많이 바뀌었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문진우 사진가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1990년대와 흑백사진으로 인화된 1990년대 사이에 일종의 ‘갭’이 있다고 했다. 기억 속 풍경을 실물로 확인하면 건물이나 거리의 차량에서 ‘오래됨’이 확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산 중구 대청동 갤러리 네거티브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가 문진우 개인전 ‘부산’에 가면 아련함이 묻어나는 옛날 부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문진우 사진가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75년부터 사진을 찍었다. “고2 때는 공부를 내팽개칠 정도로 사진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하고 경제력이 생기면서 4~5년 정도는 시간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그러던 문 사진가는 1988년 말 창간을 준비 중인 항도일보(부산매일신문)에 입사했다. 원 없이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서 사진기자가 된 그는 1993년 부산일보 1층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불감시대’를 열었다. 기자 생활 동안 3회를 비롯해 지금까지 20
부산 MBC의 새 의료 예능 ‘수상한 진료실’이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수상한 진료실’은 교양정보물 성격의 기존 건강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예능을 전면에 내세운 메디테인먼트(메디컬+엔터테인먼트) 쇼로 지난해 10월 파일럿 형태로 첫선을 보였다. 개그맨 황현희가 수사반장으로 등장해 환자들의 ‘수상한 제보’를 받고 병원에 요원을 보내 해당 전문의를 스튜디오로 소환해 취조하는 형식을 취한다. 최근 인기를 끄는 관찰 예능과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한 ‘수상한 진료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10분(화요일 저녁 6시 25분 재방송) 부산 MBC를 통해 방송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