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통행료 징수가 18일부터 재개되는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서북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11월17일자 2면 보도=일산대교 통행료 '재징수'… 경기서북부 주민들 거센 반발)은 물론 신중하게 처리할 무료화 문제를 경기도가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다. 17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일산대교 무료화 중단을 둘러싸고 도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집행부인 도가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급하게 무료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법원도 두 차례 도가 내린 공익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필근(민·수원1) 도의원은 "(일산대교 무료화 중단은) 도의 행정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도민들에게 홍보한 꼴"이라며 "20여일간 무료화를 하면서 평균적 일산대교 통행량 1만대가 통행할 걸, 1만5천대가 통행했다고 한다. 도가 5천대를 추가로 손해배상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면밀한 검토와 준비 없는 행정으로 소중한 도민들의 세금만 낭비됐다"고 말했다. 김규창(국·여주2) 도의원도 "도가 전국적으로 웃음거리밖에 안 됐다. 이재명 전 지사의 독주로 인한 폐단이 생겼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삼성역 정거장)이 예정보다 7년이나 늦어지면서 파주와 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이용할 경기도민들의 피해가 커졌다. 이에 더해 경기 북부까지 SRT(수서고속열차)를 연결하려 했던 의정부 연장안(2020년 11월25일자 1면 보도=삼성역까지 길 열리는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까지 달리나)도 암초를 만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삼성역 정거장 개통을 앞당길 대책 마련을 통보했다. 16일 감사원의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동탄 노선은 2023년 12월, GTX-A(파주 운정~서울역)는 2024년 6월에 개통 예정인데,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에야 개통될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 분리 운영·무정차 불편 SRT '경기북부 연결' 연장도 암초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삼성~동탄 노선을 삼성역 정거장과 복합 개발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지만, 이후 과도한 사업비 요구로 총사업비 협의 등이 늦어지면서 올해 12월 이후에야 착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역 미개통으로, 최소 3년 10개월 동안 파주~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은 파주
잇따른 아동학대로 정부가 대대적인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대피해 아동 10명 중 8명의 종착지는 여전히 '가정'이었다. 대다수 아동이 '부모'에게, 또 '가정'에서 학대를 당했음에도 아동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 9월까지 경기도에 신고된 아동학대는 총 1만320건. 지난해 9천192건에서 1천여건이나 증가했다. 올해 기준 아동학대 신고 건수 중 7천54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으며 유형별로는 정서적, 신체적 학대 등이 중복된 아동학대가 3천75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2천211건(31%), 신체적 학대 1천247건(17%) 등 순이었다. 지난 3월 정부는 계속되는 아동학대 피해로 학대를 당했거나, 학대 정황이 있는 아동을 학대 행위자와 떼어 놓는 '즉각 분리' 제도도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84%는 '원가정보호(5천827건)', '가정복귀(127건)'로 최종 조치가 결정됐다. 지난해 아동권리보장원의 아동학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가해자 82%는 부모였고, 발생장소 83%가 가정이었는데 학대 피해 아동 상당수는 다시 학대의 기억이 남은 가정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 학대 7054건중 84% '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6%까지 오르면서 수도권 병상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14일) 오후 5시 기준, 서울·경기·인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4%다.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 687개 중 162개만 남은 것이다. 구체적인 가동률은 서울 78.6%, 경기 73.0%, 인천 78.5%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는 비상계획 기준 중 하나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수준을 넘겼거나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4주간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10월 3주 42.4%에서 11월 2주 56%로 9.4%p 증가했다. 이날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1천986명 중 78%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데다 전국 위·중증 환자는 471명으로 열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어 수도권 병상 부족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창준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하고, 충청권과 충청권 이남 지역의 병상 공유를 통해 수도권 의료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경기도 외곽 전역을 하나의 도보 여행길로 연결하는 '경기 둘레길'이 오는 15일부터 전 구간 개통된다. 경기 둘레길은 경기도 외곽 15개 시·군의 기존 도보 여행길을 약 860㎞ 규모로, 4대 권역에 60개 코스로 조성한 사업이다. 도가 지난 2018년 1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해당 사업을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권역별 코스는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김포 262㎞)로 4개 테마 길로 구성됐다. 해당 코스를 따라 평택 섶길과 안산 대부 해솔길 등 기존 걷기 여행길과 연천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여주 신륵사,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 관광지도 즐길 수 있다. 도는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시·군별로 단절된 도보 여행길을 하나로 연결해 생태·문화·역사를 공유하면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도는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 둘레길 BI(Brand Identity)를 개발했다. 경기 둘레길 전 구간 개통에 따라 도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 정보와 주변 숙박, 음식점, 교통 정보, 구간
"트라우마에 대해 제대로 안다면, 통제감이 생기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부천 직업트라우마센터 정조웅 심리상담사는 지난해 점심을 먹는 도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가까웠던 직장 동료가 사고로 숨지면서 회사를 관두고 센터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던 김성원(가명)씨였다.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감을 호소했고 정 상담사는 곧바로 김씨의 집 근처로 향했다. 김씨는 가장 친했던 동료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는 물론 기저 질환까지 악화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다시 일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괴로움을 호소했다. 다행히 네 차례의 상담으로 김씨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난 3월 오전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외벽 창틀 방수공사에 나섰던 부자(父子) 중 아버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아들인 한성민(가명)씨는 아버지의 로프를 잡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었는데,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극심한 트라우마로 사고 3개월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고통스러워 했다. 누구나 직업 관련 무료로 이용에도 경기도, 2만4930명 중 1932명 그쳐 "가까운 이들도 영향 대물림 될수도" 한씨는 뒤늦게 경기 북부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찾았고, 지금은 미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 항상 불안해 사고가 내 잘못으로 일어난 것도 아닌데 날벼락 같은 일로 몸도 아프고 트라우마도 겪으면서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고 억울해 한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 2019년 1월25일 김포시 고촌읍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 함바 식당(건설현장에서 운영되는 식당)에서 먹은 밥이 채 소화되기 전이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앞두고 임시 포장된 언덕을 올라가던 레미콘 차량이 4m 아래 거푸집 작업장을 덮쳤다. 현장에서 형틀 목공 작업 중이던 이현재(가명·62)씨 눈앞으로 4t짜리 거푸집이 넘어왔다. 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거푸집을 빠져나온 현재씨가 마주한 것은 전도된 레미콘 사이로 삐져나온 누군가의 '다리'였다. 커다란 레미콘이 전국 곳곳을 돌며 15년 넘게 함께 일한 두 살 아래 동료 배모씨를 깔아뭉갰다. "레미콘에 깔려 다리만 보이는데 그때 느낌이, 죽었구나…." 그의 동료는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와 그의 동료는 강원도 영월의 한 건설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잠만 따로 잤지, 같이 밥 먹고 일하고 거의 종일 붙어 있는 친구였어. 현장에서 만났지만, 마음이 잘 맞아 오래 함께 일했지." 동료는 떠났고, 현재씨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30명으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이달 26일부터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천630명 늘어 누적 18만5천733명이다. 국내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전날(22일) 1천838명에서 208명 줄었지만, 나흘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1천명대 발생도 지난 7일부터 17일째다. 이날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1천574명, 해외유입은 56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415명, 인천 97명, 서울 520명으로 1천32명(63%·해외유입 포함)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116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대구 60명, 강원 62명, 충북 35명, 제주 29명, 충남 28명, 전남 23명, 울산 22명, 경북 16명, 전북 10명, 광주 9명, 세종 8명이다. 코로나 19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천66명(치명률 1.11%)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494명 늘어 1만9천46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천700명대로 치솟으면서 일주일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 늘어 누적 18만2천265명이다. 전날(20일) 1천278명보다 506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14일 0시 기준 1천614명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까지 격상했지만,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가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주일 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천600명→1천535명→1천454명→1천451명→1천252명→1천278명 순으로 연일 1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천726명, 해외유입은 58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465명, 인천 128명, 서울 604명이 확진돼 총 1천197명(67%)이다. 경기도의 경우 국내 발생 450명, 해외 유입 15명으로 이날 총 465명이 확진됐다. 경기도는 연일 300~4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나흘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다. 전날(13일) 1천150명보다 465명 많다. 이는 국내 코로나 19 사태 발생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10일 1천378명이었는데, 이날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1주간(7월 7일~1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 순으로, 하루 평균 1천251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대라면 상황 악화 시 이달 말에는 2천여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정부의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1천568명, 해외 유입은 47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중 경기 453명, 인천 93명, 서울 633명이 나오면서 수도권에서만 1천179명(75.2%)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별 신규 확진자는 경남 87명, 부산 62명, 대구 52명, 대전 41명, 충남 36명, 제주 21명, 경북 19명, 광주와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