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민자치회가 확산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마다 활성화 정도가 다른 데다 일부 주민자치회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주민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26일 행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지난 2013년 7월 본격 시행됐다. 자문 역할에 그쳤던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주민들이 직접 지역 밀착 사업을 발굴하는 등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직접 지역밀착사업 발굴 취지 무색 읍면동 전면시행 지자체 5곳 불과 동두천시·연천군은 전환 계획 없어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기준 경기도 내 198개소(23개 시)인 주민자치회는 올해 306개소로 108개소 늘어난다. 하지만 관내 전체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 전면 시행 중인 지자체는 고양시와 부천시 등 5곳에 불과하며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민자치회 전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인구수도 적었지만 적극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이끌 주민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가 사실상 봉사 의미가 큰데, 생업에 바쁘다 보니 현재 8개 주민자치위원회도 활성화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 설문 41.6% "참여 의사 없
오늘도 누군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다. 가장 기본인 '안전'이 지켜지지 않은 현장에서 이들은 떨어지고, 기계에 끼이고, 넘어지고, 무너져서 죽는다. 지난해 9월 기준 산업재해 사망자는 1천635명, 전년 동기 대비 62명 늘었다. 정부가 노동자 안전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미흡한 안전 조치로 노동자가 죽어도, 중형 선고는 극히 드물었다. '산재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에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노동계·경영계는 각자 관점에서 우려를 표한다. 이들의 우려는 무엇인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편집자 주 지난해 4월 평택항에서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故) 이선호군은 300㎏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졌다. 이군은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고,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명백한 산업재해다. 그러나 원·하청업체 관계자들은 모두 형 집행을 유예받았다. 이처럼 산재로 일터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지만 처벌은 유족 등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경인일보가 2020년 1월11일부터 2022년 1월10일까지 경인지역 법원이 내린
수도권과 중부내륙이 고속열차(KTX-이음)를 통해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연결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의 개통식을 30일 오후 2시 충주역 광장에서 열고, 3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을 연결하는 93.2㎞ 단선 철도 건설 구간 중 54㎞에 해당한다. 총 사업비 1조2천143억원을 투입,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 충청북도 음성군을 거쳐 충주시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천~충주 54㎞ 구간 오늘 개통식 'KTX-이음' 문경까지 93.2㎞ 연결 여주시 가남역 등 3개 역사 신설도 이번 개통으로 이천시와 충주시가 'KTX-이음'으로 직접 연결, 30분 이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여주시 또는 충북 음성군을 경유해야 해 버스 1시간45분, 승용차 1시간이 소요됐다. → 노선도 참조 아울러 해당 구간을 연결하는 KTX-이음은 중앙선(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로 최대 230㎞/h까지 운행할 수 있으며 4세대 무선통신망 등 첨단 철도시스템도 적용된다. 특히 해당 노선은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축 계획노선의 하나다. 2023년 충
청소년들이 모여 문화체험과 진로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청소년문화의 집(이하 문화의 집)'이 '그림의 떡'으로 전락했다. 정부가 법적 의무시설로 문화의 집을 규정만 해놓고 설치는 뒷전으로 미루면서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지자체 자율사업으로 이양되면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문화의 집 설치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인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청소년들이 갈 곳은 더 줄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좌·진로체험 등 활동공간 제공 읍·면·동마다 1곳 이상 규정 불구 도내 543개 지역에 '68개소' 그쳐 28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공공 청소년 수련시설 중 하나인 문화의 집은 전년 대비(2020년 65곳) 3개소 확충돼 모두 68곳이다. 문화의 집은 청소년수련원 등과 달리 체육관과 대규모 강당 등을 보유하지 않은 소규모 시설이다. 청소년들이 방문해 교육강좌는 물론, 진로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PC방 등으로 떠돌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관련 법인 청소년활동진흥법도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이 읍·면·동마다 1개소 이상 문화의 집을 설치·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경기도 내 '작은도서관'들이 수년째 개·폐관을 반복하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낮은 진입 장벽'으로 양적 확대만 치중한 탓에 운영능력이 미비한 이들이 너도나도 등록했는데, 이를 개선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예산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문제 해결 없이 평행선만 달리는 모양새다. 경기도 최근 2년간 359곳 개점할때 운영문제·이용자 감소 179곳 폐점 23일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도내 작은도서관은 2010년 808곳에서 지난해 1천508곳으로 10년 동안 700곳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작은도서관도 총 6천474곳으로 10년 전(3천349곳)보다 2배가량 늘었다. 작은도서관은 생활 밀착 독서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독서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10년간 작은도서관은 양적으로 확대된데 비해 질적 성장은 더딘 상황이다. 2019년부터 2년간 도내 신규 작은도서관은 359곳인 반면, 폐관 작은도서관은 179곳에 달했다. 문을 닫은 작은도서관 대다수가 운영 문제와 이용 감소 등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도는 잦은 폐관 이유를 두고, 작은도서관 등록의 진입 장벽이 낮아 기준만 충족하면
경기도 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이하 농촌마을)'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폐업' 위기에 직면했지만 대책이 전무하다. 각종 단체활동이 중단되면서 방문객은 약 80% 감소하며 뚝 끊겼고, 매출액도 약 120억원이 줄었다. 운영을 이어나가려면 지원이 절실한데, 정부는 물론, 경기도조차 소극적인 모양새다. 올해 기준 도내 지정된 농촌마을은 116개소다. 농촌마을은 각 지자체가 지정하는데, 농산물 수확부터 전통 음식 만들기, 전통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 수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 전인, 2019년엔 도내 농촌마을 방문객과 매출액은 각각 117만9천명, 154억4천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확진자가 쏟아지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자연스레 농촌마을을 찾는 이들도 급감했다. 백만명을 넘겼던 방문객은 지난해 40만9천명, 올해 21만2천명까지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58억4천만원, 올해 32억4천만원으로 2년 새 무려 121억9천만원이 감소했다. 경기도내 지정 116개소 운영중 백만명 넘던 방문객 80% 감소 매출액, 2년새 120억이나 줄어 지원 미미… 운영비 보전 못해 道 "방역따라… 정부가 나서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올해 농촌마을
경기도 내 조선 왕실의 태봉(胎峰)과 태실(胎室)이 65개소에 실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3년간 도내 조선 왕실의 태봉·태실에 대한 문헌 분석 등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 '경기도 태봉·태실 보고서'로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후 길지를 선정해 그 태(태반과 탯줄)를 봉안하는 공간을 말한다. 태봉은 태를 봉인한 산봉우리를 뜻한다. 태(胎)를 봉안하는 안태 문화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다수가 사라졌다. 게다가 다수 태봉(태실)의 실제 존재가 파악되지 않아 관련 책자마다 수치가 다르기도 했다. 이에 도는 2019년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실태조사를 진행, 도내 19개 시·군에서 태봉 30개소와 태실 35개소를 확인했다. 안산시 고잔동에 숙종왕녀의 태실과 양주시 덕정동의 태봉 등 도내 곳곳의 태봉·태실이 보고서로 정리됐다. 이 뿐만 아니라, 도내 태봉·태실에 대한 문헌 자료와 전문가 소장 자료, 조사원들이 직접 수집한 태봉·태실 사진 등도 수록됐다. 특히 태실 보존을 위해 힘쓴 도민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양평 백안리의 이희원(83)씨는 양평 대흥리 태
경기도가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담은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도 문화재로 지정된 신규 문화재 9건은 ▲수원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안성 청룡사 지장시왕도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수원박물관에 소장 중인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은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 재위 시설과 정조의 세손 및 재위 시절에 하사받은 어제(왕이 창작한 작품)와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족자 따위를 만듦)한 것이다. 하사된 내력과 시기 등의 근거자료가 명확하고 영조·정조의 친필까지 전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는 19세기 후반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조성한 작품으로,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9세기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성을 잘 반영했다.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는 1889년 수화승 법운
일산대교 무료 통행이 20여 일 만에 끝나면서 경기도가 당초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던 일산대교 통행 택시 지원 예산을 뒤늦게 편성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일산대교 택시 통행료 지원' 2억원을 긴급하게 추가 편성했다. 올해 1억9천만원보다 1천만원 늘어난 예산 규모다. 도는 일산대교를 지나는 고양·파주·김포시의 개인·법인 택시에 통행료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일산대교를 지난 도내 지자체 3곳의 택시 통행량은 29만9천259대로, 지원 예산은 1억4천627만8천800원이다. 택시 통행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2017년 31만2천984대에서 지난해 36만6천573대까지 증가했다. 지난 10월27일 공익처분으로 무료 통행을 이끌었던 도는 당초 내년도 본예산에 일산대교 택시 통행료 지원 예산을 담지 않았다. 일산대교 무료 통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법원의 두 차례 공익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뒤늦게 2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해당 상임위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통행료 징수가 재개되자, 관련 예산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도가 긴급하게 편성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 도가 일산
경기도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 중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경흥길'이 오는 20일 개통된다. 내년 '강화길'까지 조성되면 10년 만에 경기옛길 6대로(大路)가 모두 완성될 예정이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로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되면서 삼남길(과천~평택, 99.6km), 의주길(고양~파주, 56.4km), 영남길(성남~이천, 116km), 평해길(구리~양평, 125km)이 조성된 상태다. 경기도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중 하나내년 6대로 중 마지막 '강화길' 개통 예정 "조선시대 옛길 토대로 지역 문화자원과 연결" 이번에 개통하는 경흥길은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8개 구간으로, 길이는 89.2km다. 조선시대 한양과 관북지방인 함경도를 연결하며 금강산 가는 길로도 유명했다. 의정부 망월사역을 시작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포함해 반월성지와 백로주, 금수정, 한탄강 지질공원 등의 명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시 경계까지 이어진다. 특히 경흥길 6구간은 포천 아트밸리를 경유, 천주산 능선을 종주하는 도보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