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경기불황·자금난에 보유 자산 금 내다파는 서민들
“경제 불안해 현금 갖고 있어야” 거래소 매입건수 20~30% 급증 불황기 안전자산 금 이례적 약세 18일 오전 10시 춘천 약사동의 A금은방. 가게 문을 열자마자 15돈짜리 금목걸이를 들고 69세 여성이 찾아왔다. 그는 1돈당(3.75g) 21만8,000원씩 받은 현금을 가방 깊숙이 넣으며 “경제가 불안해 무조건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유 중이던 금의 절반을 팔았다”고 말했다. A금은방 대표는 “최근 2주 사이 금을 팔러 오는 사람만 있고, 사러 오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금을 처분해 현금화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금을 사려는 수요는 절벽을 이루면서 경기불황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강릉, 원주, 횡성지점에 따르면 2~3월 중 금 매입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했지만 금 제품 판매 건수는 40~50%씩 급감했다. 지점 관계자들은 “큰돈이 안 되는 14K, 18K나 결혼 예물까지 팔러 나온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춘천 낙원동의 귀금속 가공판매점도 금을 팔러 온 사람들이 늘어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