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이 내년에 열리는 '2021 전국생활문화축제' 개최지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는 국내 대표 생활문화축제이다. 전국 시군구 5천여 명의 문화인들이 한곳에 모여 각 지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전국생활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내년 9월 중 7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남구 송림테마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공유하면서 포항만의 생활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해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관광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최지 유치를 위해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의 숲, 환대의 숲'이란 슬로건으로 포항 송림테마공원 일대 숲의 장소적 매력도를 극대화했다. 또 일상 속 다양한 생활문화를 창조·공유하는, 마을 공동체와 같은 요소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생활인문, 생활기술, 지역학, 새로운 트렌드 등 다양한 사례를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생활문화 개념을 동아리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 문화로 재해석해 전국의 문화시민이 모이는 장으로 꾸밀 복
경북 울진군의 명물로 부상할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이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 늦어진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장 예정이었던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을 오는 7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프랑스 포마사가 일부 설비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기술 이전을 하기로 돼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방역 시책이 실행되면서 포마사의 인력 및 설비가 출입 금지돼 공사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군비 152억원을 투입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을 잇는 총연장 715m, 최대높이 55m 규모의 관광 설비이다. 지난 2018년 4월 착공해 중간지주 2곳, 가이드지주 2곳, 상·하부 정류장 등은 국내 기술력으로 설치되며 프랑스 포마사에서는 일반 캐빈 10대, 투명바닥 크리스탈 캐빈 5대를 설치한다. 울진군은 개장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현재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통합운영시스템구축, 광장 조성, 진입로 및 주차장 설치 등 부대 공사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열 울진군 관광문화과장은 "공사 기간이 늘어난만큼 새로운 편의시설 확충과 준비에 더욱 신경을 쏟겠다"며 "왕피천 케이블카는 동해바다와 함께
늘 이렇다. 경북 울진군 초입에 들어서면 항상 망설이고 만다. 한적한 곳에 차를 대놓고 어디를 갈지 갈팡질팡이다. 바다는 7번 국도를 따라 실컷 보았으니 어디로 가면 좋을까. 훌쩍 산으로 들어가 한적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도 좋고, 뜨끈한 온천물에 여행의 피로를 풀어도 좋다. 쉽게 정하기엔 이래저래 선택지가 너무 많다. 바다내음과 소나무 향취를 머금은 바람 속에서 몇시간이나 길을 잃는다. 울진은 이렇듯 시간을 잊게 하는 못된 재주가 있다. 600년 수령 '곧은 자태' 한국관광 100선 이름값… 예약 탐방제로 운영 # 천년의 향취, 소나무의 수다를 듣다 가끔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울진의 산림은 무척 시끄럽다. 산마다 뒤덮힌 금강소나무들이 어깨동무를 한채 향기로운 수다를 쏟아낸다. 한반도 어디에서나 흔한 소나무지만, 울진의 것은 조금 특별하다. 고목이 단단하고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자라 '금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더 붉고, 굽이가 적으며 나이테를 보면 일반 소나무보다 촘촘한 것이 특징이다. 600년이 넘은 것도 많으며 최소 수령 50년 이상을 자랑한다. 울진 전체가 소나무특구(천연보호림·산림유산자원 등
경북 끝자락 망양정은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 뜻… 관동팔경중 마지막 안식처 태백산 줄기따라 7개 해수욕장에 시골 항구들·금강송 어우러진 경치 감탄절로 스킨스쿠버·요트 등 해양레포츠 '신나는 여름'·워터피아 페스타 '설레는 휴가' 머릿속에서 바다를 떠올려 보자。 새하얀 백사장에서 시작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쪽빛 바닷물。 아무리 둘러보아도 눈을 가로막는 것이 없다。 옅게 묻어나온 물비린내는 오히려 기분 좋게 숨통을 트인다。바닷바람을 맞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요트들이 도무지 우리나라에서는 볼 법하지 않다。 육지의 바람은 천연기념물인 금강소나무가 든든히 버티고 서서 상큼한 솔향을 덧입혀 준다。경북의 북쪽 끝, 울진에는 당신이 꿈꾸던 그 바다가 지금도 푸른 너울을 일렁이며 천연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망양정해수욕장 외에도 울진에는 태백산 줄기를 따라 7개의 해수욕장이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늘어져 있다。 어느 해수욕장이든 눈부신 백사장과 동해안 특유의 깊고 너른 파도가 장관이다。해수욕과 함께 시골항구가 주는 향취, 금강송으로 어우러진 경치는 <빼어나다>는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다。 # 송강 정철·겸재 정선이 감탄한 절경 조선시대의 문호, 송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