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의 잇따른 과로사에 대한 대책 마련과 추모를 위한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하트 조형물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위한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택배 노동자들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사를 맡은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장 권한대행은 잇따른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사회적 타살'이라 지적하며, 더 이상의 죽음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권용성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장은 더이상 과로사 없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권 지부장은 최근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업무에 지원인력 추가한다는 대책에 대해 "노동자들이 죽어야만 사과와 대책을 내놓는 정부와 자본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아직도 노조의 힘이 약한 택배 업체들은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 죽을 수는 없다는 각오로 하나씩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CJ대한통운과 우체국 택배 소속 택배 노동자 20여
부산외국어대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내 셔틀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았음에도, 셔틀버스 업체에 수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부산외대에 따르면, 대학은 셔틀버스 용역업체 A사에 임차료 명목으로 올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매달 4400만 원, 총 2억 2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셔틀버스는 부산외대와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로, 정상 운행될 경우 8대의 버스가 하루 131회 운행한다. 부산외대는 A사에 1년 계약금인 5억 3000여만 원을 월 4400만 원씩 나눠서 지급해 오고 있다. 부산외대, 3월부터 5월 초까지 운행 ‘0회’ 불구 임차료 명목 월 4400만 원 버스 업체에 지급 감차 요구 안 해 교비 남용 논란 문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5월 10일까지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이 셔틀버스는 단 한 차례도 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5월 11일 대면 개강 이후에도 하루 22~55회로 단축 운행했다. 계절수업이 진행된 7월에도 하루 19회 운행에 그쳤다. 계약서에 따르면, 부산외대가 A사에 언제든 감차와 감액을 요구할 수 있지만 부산외대는 적극적으로 감차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부산외대 측은 A사와 맺은 앞선 계약
부산 동래구 박 모(40·여) 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시댁도 친정도 가지 않기로 했다. 서울에 사는 시어머니가 ‘올해는 각자 추석을 보내자’며 먼저 연락을 해 온 것이다. 친정은 경남이지만, 친척과 형제들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오는 탓에 이번 추석에는 모이지 않기로 했다. 박 씨는 “결혼한 지 10년 만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몇 번을 다시 여쭈어 봤는데도 오지 말라고 하셔서 이번 명절에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아이들과 집에만 머무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 모(48) 씨도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추석 연휴 전 주에 형제 몇 명만 모여 간단히 벌초를 하고 한 끼 식사만 함께 하고 흩어지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추석 풍경도 예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여러 친척이 한집에 모여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직계 가족끼리 소박하게 모이거나, 아예 모이지도 않는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번 추석 연휴기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고향 방문 대신 아이들과 ‘집콕’” 간단히 한 끼 식사만 하는 경우도 부산 영락공원 온라인 성묘 실시 봉안
전 소속팀으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고 최숙현(22) 선수는 소속팀을 옮긴 뒤 내색하지 않고 힘든 시간을 견뎌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는 지난해 12월 경주시청 실업팀과의 계약을 끝내고, 올해 1월 부산시 체육회로 소속을 옮겼다. 전 소속팀에서 폭행·폭언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부산에 온 뒤 동료들과 웃으며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왔다. 최 선수를 스카우트해 온 박찬호 감독은 전 소속팀과의 갈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 올 1월 부산 이적 故 최숙현 선수 전 소속팀서 가혹행위 시달려 녹취·일기장 모아 고소했지만 처벌은커녕 돌아온 건 ‘깊은 절망’ 극단 선택 당일에도 체육회와 통화 유족 등에 따르면, 최 선수는 경주시청 팀에 입단한 2017년부터 가족들에게 가혹 행위를 알렸다. 3개월가량 휴식을 가진 최 선수는 가족의 설득으로 다시 팀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18년 또다시 1년 동안 운동을 그만뒀다. 2019년 감독의 회유로 다시 경주시청팀으로 돌아갔으나, 2019년 2월께부터 폭언과 폭행은 다시 당했다. 견디다 못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이 상가 면적을 줄이고 도시철도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추진된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대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이 최근 부산시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이 시의회까지 무난히 통과하면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점포 개수 당초 42개서 32개로 대합실 통로 폭은 3m나 넓혀 1~2층 사이 문화공간도 확보 계획안, 부산시 심의위원회 통과 주민 “시민에 유익한 방향” 환영 시의회 통과되면 2021년 첫 삽 부산대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은 1985년에 건립돼 지어진 지 35년 된 노후 부산대역을 상업·문화 시설이 갖춰진 복합역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상 2층 규모인 부산대역의 1층을 전면 리모델링해 점포 등이 입점하도록 개발하고, 지상 1층과 2층 사이를 신축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비 167억 원은 전액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는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신태양건설 남흥건설(주) 등 4개 건설사로 구성된 (가칭)부산대역사재창조주식회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속보=석연치 않은 이유로 운영 기간이 10년 늘어난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특혜 의혹’(부산일보 4월 9일 자 10면 등 보도)에 대해 부산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1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는 시 도로계획과와 건설본부 도로건설1팀을 대상으로 하며, 관련 서류뿐 아니라 관련자를 직접 조사하는 실지감사를 거쳐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시, 내달 17일까지 진행 ‘사실상 공기 단축 위한 수직갱’ ‘운영기간 30년→40년 연장’ 등 본보 제기 ‘특혜 의혹’ 조사 계획 “외부 전문가 투입 필요” 지적도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에서 〈부산일보〉가 제기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앞서 〈부산일보〉는 부산시가 강행하는 동래구 온천천 옆 만덕~센텀 대심도의 비상탈출구(지상대피통로)가 사실상 굴착 공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수직갱’이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꼼수’라고 짚었다. 비상탈출구는 만덕~센텀 대심도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자인 ‘GS 컨소시엄’이 2015년 12월 부산시에 제안할 당시 설계도에도 없었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설계도에는
70대 노인이 된 최말자(74·여) 씨는 56년 전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그날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잊을 수가 없지요. 구속되던 날 하루 종일 비가 쏟아졌던 것도, 검사가 소리치며 강압적으로 수사하던 것도 모든 기억이 생생합니다. 평생 한이었거든요.” 사건은 1964년 5월 6일 오후 8시께 경남 김해의 한 마을에서 벌어졌다. 당시 18세였던 최 씨는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을 데려다주려다 집 앞을 서성이던 21세 노 모 씨와 마주쳤다. 친구들이 노 씨 때문에 집에 가지 못하자, 최 씨는 친구들이 편히 집에 갈 수 있도록 노 씨를 다른 길로 유인했다. 으슥한 밤길에 둘만 남게 되자, 노 씨는 최 씨를 뒤에서 덮쳤다. 최 씨는 두 번을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세 번째에는 노 씨가 다짜고짜 배 위에 올라타는 바람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됐다. 노 씨는 성폭행을 시도했고, 최 씨는 입안에 들어온 노 씨의 혀를 깨물며 저항했다. 노 씨의 혀 1.5cm가 잘렸다. 성폭행 저항하다 억울한 옥살이 시민단체 도움 받아 재심 청구 가해자 혀 깨물어 잘렸다는 이유로 성폭행 피해자 아닌 가해자로 몰려 구속 수사 당하고 온갖 손가락질 “평생 한이 된 사건 바로 잡아야” 조
금정산 자락 일대에 건립돼 환경 훼손 논란을 빚어온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부산일보 2018년 5월 9일 자 1·3면 등 보도)가 장전캠퍼스 대운동장 인근에 지어진다. 20일 부산대는 장전캠퍼스 대운동장 위쪽 1만 4000㎡ 부지에 부산대 사범대 부설 특수학교를 건립하기 위해 부산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시, 교육부는 오는 24일 협약식을 맺고, 특수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지난달 환경단체와 장애인 학부모 단체, 교육부와 부산시 등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관계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를 거쳐, 특수학교 설립 논의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체 부지를 제안하면서 좀처럼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부산대 측은 장전 캠퍼스 내 유휴 부지 1만 8000㎡를 부산시 공원 부지로 편입하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학교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제안을환경 단체에 전하면서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금정산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위치 이전을 요구해온 환경 단체도 조건부 수용의 뜻을 밝혔다. 다만, 부산대가 캠퍼스 확장을 위해 더이상 금정산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산림 훼손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