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내년 4·10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특히 입지자 규모가 4년 전 제21대 총선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자체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공천 경쟁에 불이 붙는 등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 정치권에 따르면 11일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내년 총선 주자는 8개 선거구에 42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5대1 정도에 그친다. 4년 전인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됐던 입지자가 77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총선 주자 규모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아직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친윤'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 갑)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재까지 현역 의원에 맞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언제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현역 8명 가운데 상당수가 당내 경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춘천을 단독 분구하고, 6개 시·군을 붙여 하나의 선거구로 만드는 3년 전과 동일한 안을 제시했다. 의석 증가 없이 이뤄진 춘천 분구에 또다시 '공룡 선거구'가 등장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지난 1일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선거구획정 기준을 획정위원회에 송부한데 따른 것이다. 획정위는 강원도 지역구 의석을 현행 8석으로 유지하면서 선거구를 재편했다. 우선 춘천은 갑·을 2개 지역구로 단독 분구했다. 춘천시의 6개 읍·면을 떼어 만든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의 기형적인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기준 춘천시 인구는 28만6,623명으로 획정위가 제시한 인구 상한선인 27만1,042명을 넘어 단독 분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여파로 또다시 '공룡 선거구'가 등장했다. 획정위는 현행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가운데 양양을 강릉에 붙이고, 속초와 접경지역을 하나로 묶어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를 만들었다. 무려 6개 시·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은 것이다. 획정위는 앞서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