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통시장이 10여년 새 30곳 넘게 사라지며 골목상권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며 그 역할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시장이 유통 구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요인으로 꼽힌다. 백화점 수요 쏠림과 전반적인 소비 위축 등으로 전통시장을 포함한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등 지역 골목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이며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일 통계청,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2020년 대전·충남·충북 전통시장은 총 143개로, 14년 전인 지난 2006년(176개)보다 3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지역은 △2006년 78개에서 △2020년 58개로 14년 동안 20개의 전통시장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대전은 36개에서 28개로 총 8개가 줄었다. 전통시장 침체는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간한 '2020년 전통시장 실태조사 보고
거래 절벽과 각종 규제 등으로 지역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그 대체상품으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하거나 공급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 공동주택(아파트)과 달리 학교용지 확보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이뤄질 경우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그 일대의 학급 과밀화 등 학교 부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5일 대전시와 구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구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에 총 33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접수됐다. 10739.1㎡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5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계획. 현재 서구청이 이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대전시 지구단위계획상 '준주거용지'로 5층 이상 6층 이하 건축물만 건립이 가능해 고도, 즉 건물 높이가 제한된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일 관련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35층 규모의 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변경됐다. 계획대로 고밀도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인근 주차난은 물론 학급 과밀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구 서대전네거리 주변도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오류동 현 제일가구프라자 건물이 오피
"추석을 앞두고 야채나 고기 할 것 없이 가격이 올라 장을 보기가 겁나요. 물가가 너무 비싸 재래시장을 이용할까 고민 중이에요". 대전 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씨의 하소연이다. "손님들이 상자나 봉지째 구매하던 예년과 달리 낱개로 한 두 개씩 사 가고 있어요. 과일이며, 채소며 생활물가가 대부분 올라 소량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죠". 이 마트에서 만난 점원은 최근 소비자들의 달라진 소비 형태를 이 같이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2주일 여 앞둔 29일 오후 1시 무렵, 대전 서구 한 대형마트에는 대목을 앞둔 분위기를 탄 듯 대낮임에도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장을 보던 50대 주부 장씨(월평동)는 시금치 1팩 가격이 9000원인 것을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 장씨는 "꿩 대신 닭이라고, 올 추석 잡채는 시금치 대신 청경채를 넣어 만들 예정"이라며 "청경채 1팩도 7000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장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지만, 각종 소비재 등이 연일 고물가로 상승세를 타면서 차례상 비용을 걱정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은 치솟았고, 이른 출하에 생육 부진 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