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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위기의 골목상권…충청 전통시장 14년새 33개 사라졌다

대전 전통시장 2006년 36개→2020년 28개…충남 20개 감소
올 3분기 전문소매점 판매, 전년 동기 대비 대전 -7% 충남 -17%
백화점·편의점 등은 증가…수요 쏠림·고물가 소비 위축 등 원인 지목

 

충청권 전통시장이 10여년 새 30곳 넘게 사라지며 골목상권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며 그 역할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시장이 유통 구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요인으로 꼽힌다.

백화점 수요 쏠림과 전반적인 소비 위축 등으로 전통시장을 포함한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등 지역 골목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이며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일 통계청,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2020년 대전·충남·충북 전통시장은 총 143개로, 14년 전인 지난 2006년(176개)보다 3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지역은 △2006년 78개에서 △2020년 58개로 14년 동안 20개의 전통시장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대전은 36개에서 28개로 총 8개가 줄었다.

전통시장 침체는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간한 '2020년 전통시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인들이 꼽은 애로사항 중 △상권 약화(51.7%) △원부자재 가격 상승(9.5%) △운영자금 부족(8.1%) △시설 노후화(6%)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이유로 시장 매출 부진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체 전통시장 일평균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020년 12%, 점포당 고객 수는 13% 각각 감소했다. 연 매출 규모도 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시장 한곳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0.3% 떨어진 5732만원,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0.9% 감소한 4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이나 전문소매점 등 다른 골목상권 판매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대전 전문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2.7로, 지난해 같은 분기(99)보다 6.3% 감소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0.7%, 7.5% 판매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로 외식 비중이 높아져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일이 줄고, 식자재 소매점과 슈퍼마켓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여기에 백화점과 편의점 등 특정 업태 판매가 쏠리면서 전체 골목상권이 침체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3분기 전체 백화점과 편의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3%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슈퍼마켓·잡화점은 6.6% , 전문소매점은 0.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점연합회 관계자는 "고물가에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까지 겹치며 최근 유동인구는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기에 지역상품권 축소에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 지역 상인들의 고통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