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원주 미로예술시장]뭘 먹을까 고민하지마 어디를 가든 꿀맛 힐링
원주는 사통팔달 뚫린 교통망으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도시다. 지역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의 이중고 속에서 시름하는 시대라지만, 여전히 원주는 강원 남부 지역으로 통하는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권과 직접 통하는 교통의 요지다. 출신도, 생각도 다른 사람들,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그 사람들을 품어낸 도시. 시장 역시 그런 원주의 포용력과생활력을 닮았다. # 원주김치만두=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지역의 정체성을 가장 둥글게 드러내는 음식이 있다. 바로 만두다. 이곳에서 파는 ‘원주식' 만두는 원주 사람들, 더 나아가 강원 영서지방 사람들의 생활력과 끈기가 느껴지는 맛이다.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땅에서 군사물자를 받아 만두피를 만들고, 한국인들의 ‘소울푸드'인 김치를 넣어 속을 든든하게 채운 ‘사연 있는' 만두다. 1970년 개업한 ‘원주김치만두'의 메뉴판에 남은 ‘칼국수'와 ‘칼만두'는 그 흔적이기도 하다. 원주사람들의 재치와 생활력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메뉴는 튀김만두다. 만두를 튀겨서 먹는 식문화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김치가 들어간 큼지막한 만둣국용 만두를 튀겨 판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젓갈보다 소금과 양념으로 깔끔한 맛을 배
- 박서화·김현아·이현정·김인규기자
- 2022-01-14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