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사단체 간 의사 인력 확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창원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서의 공적 가치 추구를 내세우며 ‘창원대 의대’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호영 창원대 총장은 타 지역 지자체-국립대가 합심하는 것과 달리 경남에서는 의대 설립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치 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의료현안협의체를 연 뒤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정한 의사인력 확충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의대 정원 증원’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의사 인력 확충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양측은 △미래 의료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필요인력 수급 추계 △의사인력 수급 모니터링 등 객관적 사후평가를 통한 정원 재조정 방안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 개최 등을 합의했다.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고정돼 있다. 어떤 방식으로 정원을 늘릴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는 한편 공공의대를 비롯한 의대 신설 필요성도
최근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 대상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이 발생하는 등 마약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10대, 2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범죄가 확산하는 데다 체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SNS를 활용한 비대면 거래로 확산세는 더욱 늘고 있다.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범죄 실태를 짚고, 유관기관의 단속·예방활동과 사후관리 방안 등을 3편에 걸쳐 싣는다. 음지에서 유통되던 마약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손쉽게 구매 가능해지면서 일상으로 퍼지고 있다. 경남 전체 마약사범의 1%대에 불과했던 10대 마약사범이 5년 새 10%대까지 증가해 청소년 마약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은 초범이고, 외국인 사범도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마약사범 검거 2868명 10~30대 41.6%…10대 1%→10%↑ 지난해 적발 절반 이상이 ‘초범’ 4명 중 1명 인터넷 등 비대면 거래 외국인 마약사범도 증가 추세 2018년 6.8%서 작년 10.3%로 늘어 ◇비대면 거래 늘고 초범도 증가= 25일 경남경찰청 강력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남경찰의 마약사범 검거자는 2868명(구속 525명)이다. 2018년 528명(구속 10
반복되는 ‘부재중 전화’는 스토킹 행위일까, 아닐까.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받지 않으면 스토킹 범죄가 아니라는 게 그동안의 법원 판결 추세였지만, 스토킹 처벌법(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이 법에 근거해 반복적인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스토킹 행위로 볼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최근 나오면서 유무죄가 갈리고 있다. 최근 경남에서도 발신자 표시를 안 뜨게 하거나 공중전화로 반복적으로 전화를 건 3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지난달 15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피해자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 주소로 메시지나 음향, 영상 등을 보내지 말라는 잠정조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고도 지난해 5월 말부터 10여일간 발신자 표시 제한이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17차례 전화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강 부장판사는 “공소사실은 비록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행위 자체가 잠정조치 위반에 해당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