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10일 군청 상황실에서 구인모 군수 주재로 거창항노화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 방문객 급증에 따른 긴급 종합대책보고회를 개최했다.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 자락에 위치한 거창항노화힐링랜드는 지난달 24일 국내 최초 ‘Y자형 출렁다리’ 개통식 이후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2만7000여 명이 ‘Y자형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거창항노화힐링랜드를 찾는 등 관람객이 폭증하면서 주차공간 부족과 불법주차 등으로 가조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에 따라 군은 방문객 증가에 따른 불법 주차와 불법 노점,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주민불편사항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10개 분야 22개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주차장 추가 확보, 불법 주차 단속, 셔틀버스 운영 개선 등의 교통대책 마련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영업 행위와 바가지 물가 점검을 위한 식품접객업 지도관리 △주차장·힐링랜드 내 화장실 확보와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위한 환경관리 대책 △방문객 발열체크,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 등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Y자형 출렁다리 음악회 개최 등 힐링랜드 내 문화공연 지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23일 지리산 주능선 일대에 상고대가 피었다고 밝혔다. 현재 지리산은 가을을 맞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이며, 10월 셋째주부터11월초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지대에서는 하얀 순백의상고대가 연출돼 마치 한겨울의 설경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 올해 지리산 상고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일 정도 빠른 속도이다. 상고대는 순우리말로 습도가 높은 안개나 구름의 물방울 성분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기는 일종의 서리 또는 얼음이다. 남석훈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행정과장은 "지리산 고지대에는 추운날씨로 인해 탐방로가 얼고 미끄러운 곳이 생길 수 있으니 탐방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지리산 세석대피소 일대는 최저 기온 영하 2.6도, 최대 풍속 2.5㎧를 기록했으며 치밭목대피소는 최저 기온 5도, 최대 풍속 2.1㎧, 장터목대피소는 최저 기온 영하 1.7도, 최대 풍속 7.8㎧ 보였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고대 성곽유적인 거창 거열산성이 국가사적 제559호로 지정됐다. 거창군은 문화재청이 24일자로 ‘거창 거열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9호로 지정함에 따라 체계적인 산성 보존과 정비를 통해 역사문화 활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거열산성’은 삼국항쟁기와 백제부흥운동기에 신라와 백제가 각축을 벌이던 곳으로 거창군의 진산(鎭山)인 건흥산(乾興山·해발 572m) 정상부를 둘러가며 돌로 쌓은 신라 산성이다. 지금까지 지표조사 1회, 시굴 2회, 발굴 2회 등의 학술조사와 2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드러난 거열산성은 신라시대 축성된 1차 성과 통일신라시대에 증축된 2차 성으로 구성돼 축성시기와 축성방법, 산성의 운영 시기를 달리하는 독특한 형태로 신라 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성의 둘레는 약 418m이며 1차 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 성의 둘레는 약 897m이다. 2차 성과 연결되지 않는 1차 성 안쪽을 헐어낸 구간과 1·2차성 중복구간을 제외한 전체 산성 둘레는 약 1115m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등 고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1차 성은 663년까지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된 거열성으로 돼 있다. 이후 1차
지리산과 경호강을 배경으로 매년 여름 열리는 물 축제 ‘산청 경호강 물 페스티벌’이 오는 8~9일 양일간 산청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산청군은 이번 물 페스티벌에서 ‘전국 리틀 트롯 찐 선발대회’와 ‘전국 청춘 트롯 가요제’에 이어 ‘전국 K-POP 댄스 커버 페스티벌’ 등 3가지 경연대회가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전국 리틀 트롯 찐’ 선발대회는 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전국의 중학생 이하 트롯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경연대회는 귀여운 트롯 신동부터 프로 수준에 가까운 트롯 청소년들의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전국노래자랑으로 데뷔, 미스터트롯에도 출연한 바 있는 9살 트롯신동 홍잠언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지난해 처음 열려 수준 높은 경연을 선보였던 ‘전국 청춘 트롯 가요제’는 고등학생 이상부터 40세 미만의 전국 청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8일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다. 올해 청춘 트롯 가요제에는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이자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박구윤을 비롯해 떠오르는 트롯·예능계 샛별 요요미가 초청공연 무대에 오른다. 9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국 K-POP댄스 커버 페스티벌’ 역시 올해 처음
어릴 때 바다로 나갔던 은어가 다시 산청 경호강으로 돌아왔다. 지난 5일 경호강을 찾은 강태공이 물속으로 들어가 낚싯대를 드리운 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제법 굵은 은어를 연신 낚아 올린다.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살에서 수박향이 나 생선회로도 즐겨 먹는 은어는 지금이 제철이다. 경호강 은어 낚시는 금어기가 해제되는 5월1일부터 9월14일까지(은어 금어기 4월 1일~30일, 9월 15일~11월15일) 가능하다. 경호강은 은어 낚시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은어는 이끼만 먹고 사는데 경호강의 바닥은 전부 돌밭이라 은어의 먹이인 이끼가 아주 풍부하다.여기에 산청군이 매년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은어 어린고기를 방류하는 사업을 지속하면서 경호강은 국내 최대 은어 서식지가 됐다. 은어는 다 자라면 30㎝까지 큰다. 조선시대에는 민물고기 중 단연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해 임금께 진상했다. 은어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은어의 습성을 십분 활용하는 수렵활동 그 자체에 있다. 은어 낚시는 따로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은어를 일종의 미끼로 활용한다. 은어는 자기가 먹이 활동을 하는 자리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 텃세 물
(재)가람문화재연구원이 거창교도소 신축공사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 초기철기시대 주거지 9동, 고려시대 묘 6기, 조선시대 묘 47기 등 유적과 문화재를 발굴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거창 교도소 공사구역 내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 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오후 2시부터는 일반 주민들에게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발굴 과정과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연구원은 학술 자문회의에서 “초기철기시대 주거지에서 원형 점토대 토기와 두형토기 대각편 등이 출토됐으며 특히 한 곳에서 안료로 사용하는 산화철을 담은 작은 토기가 발견됐는데 중요한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존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으나 초기 철기시대를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원 관계자는 “초기철기시대 주거지가 보통 모여 있거나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경우가 드문데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자문위원들도 “보통 고지대는 바람이 불어서 살지 않는데 고지 정치 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묘는 목관묘와 석곽묘 모두 발견됐는데 특별한 문화재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