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 시도의 경우 임대료를 동결하고 있지만 전주시 민간 임대아파트 건설사 측이 보증금과 임대료 인상에 나서면서 임차인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3일 전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주요 민간 임대아파트들의 임대료 등을 파악한 결과 하가 부영아파트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각각 3%씩 인상하고 전주 최초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인 평화동 광신프로그레스아파트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각각 4%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동 영무예다음아파트의 경우 보증금은 3.5% 인상했는데 임대료는 조건별로 서로 다르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계약 갱신 주기는 하가 부영아파트가 해마다 갱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여의동 영무예다음은 2년, 평화동 광신프로그레스는 3년분을 일괄 인상하는 등 아파트 마다 갱신 주기도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인 에코시티 데시앙네스트8블럭아파트의 경우 임대사업자가 3.9% 인상을 제안했으며 임차인대표회의는 3.5% 인상을 제안하면서 임대료 증액과 관련해 팽팽하게 맞서서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임대사업자는 3.8% 인상을 제안했고 임차인대표회의
전주시 팔복동 제1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위치한 BYC 옛 전주공장이 문을 닫은 지 5년 세월이 지나면서 부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었던 (주)BYC 전주공장(전주시 덕진구 팔복동4가 364-14번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338-1번지)은 지난 2017년 폐쇄된 이후 현재는 녹슨 철문을 걸어 잠그고 폐건물만이 흉물처럼 남아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공장은 BYC의 전신인 백양이 지난 1979년 전주시 팔복동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BYC 전주공장은 외국계 기업의 저가공세에 밀려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40년 가까이 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BYC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경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주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협력업체 20여 곳도 타격을 입고 이와 동시에 종사자들도 일터를 떠나면서 지역경제는 커다란 직격탄을 맞아 공장 건물과 부지만이 덩그러니 남게 됐다. 특히 낡고 색이 바래있는 붉은색 벽돌 형태의 전주공장 건물은 미관 저해 등 문제점이 노출돼 인근 주민 등 시민들로부터 개발
문구업체 모나미의 창업주인 송삼석 명예회장이 1일 낮 12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 회장은 1960년 모나미의 전신인 광신화학공업사를 설립했고 1963년에 모나미의 대표 제품인 '153 볼펜'의 생산을 시작했다. 그는 1974년에 상호를 ㈜모나미로 바꾼 후 70세가 되던 199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모나미 측은 "송 명예회장은 문구 제조업에 일생을 헌신하며 모나미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애도를 표했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송하경 모나미 회장, 차남 송하철 부회장, 삼남 송하윤 사장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4일이다. 김영호crcr810@jjan.kr
전북 도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인문학적 소양과 리더십 함양,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가 제9기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전주시 팔복동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외부인사를 비롯해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서창원 이사, 위병기 편집국장 등 임직원 및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고영호, 권혁남 자문교수, 제9기 신입회원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창훈 회장은 개강식의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가 9년째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북 도내 리더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가능했다”며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원우들은 지역사회에서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을 주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이번 9기 아카데미 강의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출중한 강사진이 준비돼 유익하고 뜻 깊은 강연을 펼치게 된다”며 “올해도 리더스 아카데미가 최고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도 리더
전주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전주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일명 돼지카드)이 술이나 담배를 사재기하는 용도로 일부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카드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매달 30만원을 연 120만원 한도로 충전해 사용할 때마다 10%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2020년 11월에 도입된 전주사랑상품권은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가입자 수가 18만여명을 넘어섰으며 10% 캐시백에 소요되는 예산만 국비 69억 7600만원, 시비 165억 2400만원, 도비 5억원 등 총 24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전주사랑상품권을 일부 가입자가 술이나 담배를 사재기하는데 악용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담배의 경우 소비 억제를 위해 담배사업법을 통한 제조업자, 수입판매업자, 도·소매인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담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전주사랑상품권으로 담배 한 보루를 4만 5000원에 사게 되면 10% 캐시백 혜택으로 4500원인 담배 1갑이 덤으로 생겨 공고된 담배 가격에 할인을 받는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위법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전주 에코시티 중심부에 자리한 공공청사부지가 아무런 대책 없이 수년간 방치되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 북부권 균형개발의 일환으로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더샵 1차 아파트 건너편에 토지이용계획상 공공청사 및 공공기관 부지(총 1만 9327㎡)를 조성했다. 하지만 이 부지는 신도시에 위치해 있으면서 나대지로 방치되다시피 해 주변 아파트와 상가 건물 이용객들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2016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3만 2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에코시티의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자 다양한 활용 요구를 제기하면서 목적에 맞는 공공시설이 조속히 들어서야 한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에코시티 개발 초기만 하더라도 구청이나 세무서 등이 이전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았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별다른 진척이 없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에코시티 주민 박모씨는 “에코시티 내 공공청사부지는 놀고 있는데 전주시 행정도 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전주 송천동을 지역구로 하는 전북도의회 김명지(전주8) 의원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 전체가 노력을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등 전반적인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조류인플루엔자(AI), 한파 등 여러 요인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기준 주요 물가 상승 품목을 보면 밀가루(2.5kg)이 지난해 같은 기간 3341원에서 4007원으로 19.9% 껑충 뛰어 올랐고 간장(1.8L)이 1만 884원에서 1만 2657원으로 16.3% 상승했다. 당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54원에서 6672원으로 12.1% 상승했고 계란(30구) 1판도 6389원에서 7155원으로 12.0% 뛰어 올랐다. 삼겹살 600g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696원에서 1만 5068원으로 10.0% 올랐고 한우불고기 600g 역시 30만 238원에서 3만 1772원으로 5.1% 상승했다. 설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 명절 선물세트 가격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의 경우 과일 품목이 10~1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우 등 정육 품목은 15~25
“얼마 전까지 진료 대기실에 환자도 있고 영업이 잘 되던 병원 같은데 무슨 영문인지 문을 닫았네요” 7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서노송동에 위치한 전주열린병원. 지난해 폐업한 이후 현재까지 진료를 하고 있지 않아 환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병원 주변에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과 전주시청 등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환자 유치에 적격인 곳으로 여겨진다. 지난 3년여 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전주의 한 유력 종합병원인 D병원에서 인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또 다른 병원인 효자동에 있는 시티병원. 병원 앞에는 내부사정으로 15일 폐업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전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서부신시가지에 위치해 있던 이 병원은 주변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와 전북도청 등 업무시설을 끼고 있어 목 좋은 곳 중에 하나지만 마찬가지로 문을 닫았다. 인근 주민들은 10년 넘게 운영되며 폐업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병원급 의료시설인 준종합병원이 문을 닫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병원의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병원급 의료시설의 평균 폐업률은 5.8%로 나
“오랜 세월 가족들 속옷을 사러 종종 갔던 곳인데 건물 매각으로 폐점이 된다고 하니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 4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팔복동 제1일반산업단지 내 경동흥업 1공장. 일명 ‘BYC 건물’로 1층에는 BYC 직영매장이 있어 30년 가까운 세월 시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다. 1990년대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BYC 전주공장과 함께 흥망성쇠를 상징하는 BYC 건물. 지난 1994년 전주1산단 내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2168㎡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1층에 BYC 직영매장이 자리했고 나머지 공간은 의류 업체 등 10여곳이 상가 또는 사무실로 입주해 있었다. 가맹점을 제외하고 BYC 직영점들은 대다수 BYC 소유 건물로 건물주가 직접 점포를 운영하는 형식으로 알려져 있다. 팔복동 BYC 건물처럼 대개 1층에는 BYC 매장이 있고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임차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인 것이다. 지난 2017년 BYC 전주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데 이어 BYC의 또 다른 상징 같았던 직영점 건물이 매각되자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시민 임재순(62) 씨는 “BYC 매장은 물건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학
전북은행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없는 대전 등으로 영업기반을 넓히고 있으나 충청권 지방은행의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고객 등 영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으로 탈지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남도, 충북도 등 4개 시, 도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어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충청권 4개 시장, 도지사들은 충청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지방은행 설립에 당위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충청은행이 지난 1998년 IMF 당시 금융위기에 사라졌는데 충청권 지방은행 필요성이 제기되다가 23년만인 올해 재건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이 오는 2023년을 설립 목표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미 충청권에 영업점을 낸 전북은행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한 영업 전략을 새로 구상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충남 등 충청권은 수도권에 이어 경제 규모가 전국 4위를 차지하며 국책연구기관 등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