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벨리와 부천 대장지구 사이를 관통하는 굴포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인천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등 서로 다른 행정구역을 거치는 굴포천 좌우로 계양 신도시와 대장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맞물려 있다. 수질과 생태계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굴포천의 생태계를 지키고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협의체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자는 뜻이 모아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인천시, 경기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사)인천학회가 함께 '굴포천 통합계획을 위한 친환경 워터프런트 조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계양 신도시와 대장 신도시와 인접해 흐르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계획을 수립해 인천시·경기도·부평구·부천시 등 인접한 해당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김경배 인하대 교수는 '굴포천 워터프런트 조성계획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향'에 대해, 김성우 인천연구원 박사는 '굴포천 수질관리 현황·문제점 개선방향'을, 이춘호 동부엔지니어링 상무는 '굴포천 하천 기본계획'을 주제로 각각 의견을 피력
코로나19로 개원 한 달 만에 휴원에 들어갔던 거제식물원(거제정글돔·사진)이 오는 15일 다시 문을 연다. 거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휴원했던 거제식물원을 다시 개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거제시는 재개원 이후 마스크미착용 시 입장 제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 확인, 발열 검사 등을 철저히 시행하고, 방문객 간 거리두기(2m)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수칙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거제식물원은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거제시농업기술개발원 4560㎡ 부지에 280억원을 투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형 돔 식물원으로, 지난 1월 17일 첫 문을 연 이후 야자나무와 열대과수 등이 알려지면서 개원 한 달 만에 8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각광받았으나 코로나19로 2월 21일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김성호 기자
1년 전인 오늘. 거제시 동쪽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저도가 일반인에게 첫 공개됐다. 저도는 1972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이후 47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섬이다. 저도가 대통령 별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은 1950년대 해군이 지은 별장을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주 찾으면서부터다. 이후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다 청와대란 뜻의 ‘청해대’라는 공식 명칭을 붙이면서 일반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거제 시민들은 저도를 눈앞에 두고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저도 출입이 통제된 이후 저도를 다시 돌려받는 일은 거제시민들의 염원이었다. 거제지역 시민들과 단체들은 그동안 저도 반환 운동을 벌이며 어선과 유람선 20여척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금단의 섬 저도에 시민들이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것은 47년이 지나서였다.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으로 지난해 9월 17일 드디어 첫 탐방객이 저도에 발을 디뎠다. ◇반쪽뿐인 시범 개방= 시범개방 1년 동안 저도가 문을 연 기간은 132일 뿐이었다. 매주 월·목 정기휴일과 동·하계 정비기간 말고도 악천후에 코로나 19까지 겹쳐 365일 가운데 233일이
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서늘해지는 청명한 가을이다. 들판의 곡식과 주렁주렁 열린 과일들.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식욕을 돋운다. 가을은 바다 속 먹거리도 육지만큼이나 풍성한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 가리비가 있다. 가리비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 속에 단맛을 품기 시작한다. 가리비는 소라와 더불어 그 모양새가 아름다운 조개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가리비를 부르는 별칭은 다양하다. 부채를 닮아 부채조개, 아름다운 단풍잎을 닮아 단풍조개, 너무 예뻐서 붙은 이름 ‘양귀비 혀’ 등 여러 개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시대를 더 거슬러 중국 월나라 미인 서시의 혀, ‘서시설(西施舌)’이라고도 하며,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 등장한 조개도 가리비다. 급할 때 패각을 여닫으며 헤엄치듯 이동한다고 해서 ‘헤엄치는 조개’로도 알려져 있다. ◇가리비 양식의 메카 고성= 고성군은 가리비 단일 수산물로 남해안 최대 소득을 올리는 유일한 지역이다. 경남은 전국 가리비의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성군은 경남 가리비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고성 가리비는 2000년 초반부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되기
인천 미추홀구는 용현동 수봉남로 12번길 일대 골목에 '트릭아트 골목 계곡길'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한달여 간 주민 참여 속에 만들어진 '골목 계곡길'은 마을 골목 특성화사업 일환으로 골목바닥 트릭아트, 담장 디자인벽화와 화단으로 이뤄졌다. 경사가 있는 골목 바닥은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고 계곡길을 트릭아트 형식으로 그려냄으로써 실제로 계곡에 와 있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살렸다. 또 골목 양쪽 집 담장에 나무와 꽃을 그려 계곡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디자인하고, 실제 화단을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골목 계곡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주변 골목길을 각각 테마가 있는 골목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설치하기로 해 찬반논란이 일었던 통영타워뷰가 이순신공원으로 입지를 바꾼 이후 반대 단체들도 적극 찬성으로 돌아섰다. 통영시는 지난 27일 오후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통영타워뷰 추진을 위한 시민단체 간담회를 갖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입지를 변경한 전망타워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망산 타워뷰 조성계획을 각각 찬성·반대했던 지역상생발전시민모임과 타워뷰시민대책모임 외에도 통영발전시민협의회,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통영타워뷰 정원석 대표는 “통영타워뷰를 남망산 공원이 아닌 이순신 공원 인근 1만㎡ 부지(정량동 750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층, 높이 110m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문 회계법인에 의뢰해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남망산 보다 이순신공원 인근 부지에 전망타워를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영타워뷰에 따르면 남망산공원에 들어설 경우 생산 유발효과 627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88억원, 취업 유발효과 7545명 등으로 분석된 반면, 이순신공원으로 옮기면 생산 유발효과 915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898억원, 취업 유발효과
제13회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이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에서 지난 11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디카시인협회와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문화원, 고성예총, 고성문인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기간 장산숲에는 제2회 한·미·중·인니 4개국 디카시 작가 교류전 출품작과 고성 국제한글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들이 선보인다. 또 중국대학생들의 한글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과 한·인니·인도 대학생들의 디카시 교류전 참여 작품 등 60여점도 전시된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제6회 디카시작품상 시상식과 제3회 고성 국제 한글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제6회 디카시 작품상에는 이정록 시인의 ‘당신이 오신다기에’가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수여받으며,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는 유홍석(제주)의 ‘묵언’이 대상으로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합성어로 2004년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한 새로운 시의 한 장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을 찍고 시적 감흥을 짧게 언술하는 방식이다.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됐으며, 중
19년 동안 지적장애인을 섬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을 시키면서 임금을 떼먹고 장애인수당까지 빼앗은 섬마을 주민이 해경에 구속됐다. 또 이 장애인을 폭행하거나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같은 마을 주민들도 함께 입건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장애인을 유인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폭행·폭언한 혐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통영의 한 섬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A씨는 1998년 당시 17살이던 같은 마을에 사는 2급 지적장애인 B(39)씨에게 “일을 잘하면 잘 보살펴 주겠다”고 유인해 2017년까지 19년 동안 일을 시키면서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수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매달 들어오는 38만원의 장애인수당 일부도 빼앗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19년간 A씨가 B씨로부터 착취한 임금과 장애인 수당을 2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A씨는 또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에게 욕설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B씨는 가족이 있었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했으며 현재는 부모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는 가두리 양식장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숙식을 해결해
9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시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순직한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정 경장은 지난 6일 통영 홍도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2명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2.5m 이상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경의 꿈을 활짝 피워 보지도 못하고 숨졌다. 이날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구자영 남해해경청장, 해경 동료 및 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함께했다. 고 정호종 경장은 해병대를 나와 산업 잠수사로서 수년간 일해 왔다. 2019년 1월 늦깎이로 해경에 입직해 장승포 구조거점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위험한 구조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12월 낚시어선 특별단속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타고난 모범 해양경찰관이었다. 그를 곁에서 지켜본 동료 직원들은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모든 일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후배였다”면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오는 13일 토요일에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맞는 정 경장은
국내 조선 3사가 23조원이 넘는 카타르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에 조선도시 거제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정식 발주에 앞서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슬롯)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협약으로, 본계약까지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건조 계약은 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국내 조선 3사와의 계약 규모를 100척 이상,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업체별 할당된 수주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 조선사의 LNG선 건조규모를 감안할 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카타르 국영해운선사인 QGTC가 LNG선 53척을 우리나라에 발주했을 때 대우조선해양이 26척, 삼성중공업 19척, 현대중공업 8척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