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벨리와 부천 대장지구 사이를 관통하는 굴포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인천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등 서로 다른 행정구역을 거치는 굴포천 좌우로 계양 신도시와 대장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맞물려 있다. 수질과 생태계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굴포천의 생태계를 지키고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협의체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자는 뜻이 모아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인천시, 경기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사)인천학회가 함께 '굴포천 통합계획을 위한 친환경 워터프런트 조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계양 신도시와 대장 신도시와 인접해 흐르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계획을 수립해 인천시·경기도·부평구·부천시 등 인접한 해당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김경배 인하대 교수는 '굴포천 워터프런트 조성계획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향'에 대해, 김성우 인천연구원 박사는 '굴포천 수질관리 현황·문제점 개선방향'을, 이춘호 동부엔지니어링 상무는 '굴포천 하천 기본계획'을 주제로 각각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굴포천을 환경과 생태계에 친화적인 친수공간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며 수질개선을 위한 폐수·오염원·수질생태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활발한 의견이 오갔다. 인하대학교 김천권 명예교수를 비롯, 서종국 인천학회 학회장 민경석 인천시 수질환경과장, 장환식 부천시 도시국장, 박형균 인천도시공사 개발사업처장, 김창형 부천도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이 전문가 토론에 참여해 굴포천 수질개선 및 유지관리 방안과 수변공간의 조성 등 굴포천 워터프런트 통합개발의 필요성과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이번 논의 내용을 참고해 앞으로 굴포천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친환경 워터프런트를 조성하는데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굴포천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좀 더 도시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생태적 수변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도시공사가 중심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