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스위스·대만 현대미술, 광주서 만나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18년부터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해외의 미술기관 간 네트워크를 연결·확장시키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독립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획이다. 광주에서 전시를 연 각 국의 미술기관들은 광주를 둘러보며 전시공간을 선정했고, 세계 각국의 현대 미술 현장은 자연스레 광주로 집결했다. 더불어 광주를 비롯한 한국 작가들을 해외 무대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문화기관이 전시를 연 데 이어 올해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와 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이 참여해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4월1일로 연기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26일부터 5월9일까지 펼쳐진다. #스위스-얼론투게더 미술관으로 들어서면 노트북과 휴대폰을 들고 있는 여성무용수 4명의 느릿한 몸짓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60분 동안 백색 알루미늄 구조물이 놓인 전시장 이곳 저곳을 걷고, 때론 눕고, 앉는 다양한 자세와 포즈를 통해 이야기를 전한다. 서로가 서로를 촬영하며 따로지만 또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도 무용수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