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주에서 아기 울음소리보다 곡(哭)소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44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9.1% 감소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3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면서 출생아 수를 추월했다. 월 단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것은 198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두 번째고 3월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출생아 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역전 현상은 2018년 12월(-6명) 한 차례 발생했다. 혼인 건수가 줄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어난 가운데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인구절벽’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제주지역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4년 5526명에서 2015년 5600명으로 늘어난 이후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9명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출생아와 달리 사망자는 증가 추세다. 연도별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2014년 3300명에서 ▲2015년 3339명 ▲2016년 3542명 ▲2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한남리 본향당’을 향토유형유산 제30호로 지정 공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092번지 일원에 자리한 ‘한남리 본향당’은 450년 전 설촌 당시부터 조성됐고 1820년경부터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향당은 660㎡ 넓이에 수령(樹齡) 150년의 팽나무 2그루, 제단 3개로 이뤄졌다. 주변 수목과 잘 어우러져 신성함이 돋보이며, 매년 음력 2월 12일에 마을 부녀자들이 심방(무당)을 모셔다가 가족의 무사안녕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을 연다. ‘한남리 본향당’은 ▲마을을 중심으로 보존하려는 의지가 크다는 점 ▲매년 당굿이 열리고 있는 점 ▲본향당의 넓이와 주변 정비 상태 등 그 형태가 매우 우수한 점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향토유형유산 지정에 따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남리마을회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보존 및 가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순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거쳐 본향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향토유형유산 지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나비 박사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1908~1950)과 인연이 깊은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을 비롯해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대전 육교(상·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시설이다. 당시 작성된 ‘경성제국대학부속생약연구소시험장배치도’를 통해 건축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건물의 정면을 강조하기 위해 ‘포치’(지붕이 돌출되게 지어진 건물 출입구)에 표현한 마감재의 디테일 등이 특징적이다.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간 근무했던 곳으로 지역사(인물)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확한 건축 연도는 당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지만 1930년에서 석주명 선생이 부임한 1943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단층 건물로 천장이 요즘보다 높게 지어졌고, 남향 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감소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업,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1월 중 1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명에 비해 10.5% 증가했다. 그러나 2월 관광객은 6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9000명보다 42.3% 감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버스의 경우 지난 2월 14일 기준 단체관광 1083건이 취소됐고 피해 금액은 약 27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조업 생산도 크게 부진했다. 알콜 음료는 음식점업 부진으로 인한 수요 위축, 조업 단축 등으로 감소했고, 비금속광물 제품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감
2019-10-31 서귀포시 감귤 산업지구 농촌숙박 제공 하효마을, 다양한 귤체험·황금빛 풍경 신흥2리,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 간직 의귀리, 삼나무숲속 승마 트레킹 가능 제주섬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한라산에도 때깔 고운 단풍 사이로 서리가 내렸다. 감귤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섬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때마침 제주관광공사가 출시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제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형 여행상품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귤림추색은 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이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풍경)을 선정한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는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등 3개 마을에서 체험과 관광, 식사, 숙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형 상품이다.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개별 일정
2019-04-03 초록빛 보리들판 걷다보면 고인돌이 반겨줘 정감있는 돌담길, 섬 한바퀴 2시간이면 충분 내달 12일까지 축제… 체험행사·특산물 저렴 국토 최남단 제주가 유채꽃의 노란빛으로 물들 때 가파도는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섬 전체가 푸른빛으로 출렁인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가파도 청보리는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남항(운진항)에서 5.5㎞ 떨어진 가파도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15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가파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챙이 넓은 밀짚모자와 비슷하다. 섬 대부분이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섬에서 제주 본섬 방면을 바라보면 청보리 물결과 푸른 바다, 바다 너머 산방산, 송악산,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른 봄 초록으로 섬을 물들였던 청보리는 초여름 언저리엔 황금빛으로 익어가며 또 한번 장관을 연출한다. 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걷는 게 좋다.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자전거를 빌려 타는 방법도 있다. 상동 선착장에 대여소가 있다. 길은 두갈래다. 들판을 따라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과 해안을 따라 한 바퀴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드넓게 펼쳐진 꽃밭 걸으며 푸른바다 감상 5㎞·10㎞·20㎞ 3코스… '24일부터 이틀간'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 몸국등 전통음식 체험·화전놀이 재현행사 이중섭 공원 일대서 23~24일까지 손님맞이 살랑거리며 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 봄이 찾아왔다.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제주에서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북으로 내달리며 전국에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매화와 유채꽃이 서로 먼저 봄소식을 알리겠다고 경쟁하는 사이 벚꽃도 봄나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맞이가 한창인 가운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에서 새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와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로 초대한다.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새 봄을 맞아 유채꽃이 지천에 널려있다. '유채꽃 바다'를 걷다 보면 마음도 유채꽃처럼 노랗게 물들 것만 같다. 유채꽃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24일부터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