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농산물 유통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이 검토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제주도는 공영도매시장 개설·운용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 분석, 제주 농산물 유통 및 물류 정책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33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에만 공영도매시장이 없는 상태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선 거래방식(안)은 산지형 모델 도입이 제시됐고,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간 거래량이 30만톤 이상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2021년 기준 전국 33개 도매시장 중 6위 수준의 규모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연간 30만톤일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347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3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249명으로 분석됐다. 공영도매시장 운영 인력은 904명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 요건도 제시됐다. 우선 유통주체인 도매시장법인, 농산물공판장, 중도매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우근민 도정과 원희룡 도정에서 두 번이나 추진하다 무산됐던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재추진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가칭)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1억9500만원을 반영했다. 제주도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용역을 진행해 사업의 적정성, 사업별 수지분석, 조직 및 인력 수요 판단, 지역경제와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도내 환경기초시설 등 공공시설물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기반을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설관리 방식을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추경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민선5기에서 1억원이 투입돼 시설관리공단 타당성 용역이 진행됐지만 무산됐다. 민선7기에서도 1억4000만원이 투입돼 시설관리공단 타당성 용역이 진행됐고, 조직 개편 등이 추진됐지만 2020년 12월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또 다시 무산됐다.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이 들어서면서도 공공시설물 적자 확대,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시설관리공단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고, 제주도는 재추진 의
제주시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봉개동 약 15만여㎡를 주거지역으로 신규 편입하는 내용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시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한 ‘2030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는 제주시 봉개본동 15만여㎡를 주거지역으로 신규 편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봉개초등학교와 대기고등학교를 지나는 번영로 중심으로, 양측으로 지정된 주거지역과 인접한 자연녹지를 각각 7만6000㎡, 7만8000㎡까지 추가로 주거지역으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봉개동 주거지역 확대는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사용과 관련해 제주도와 주민대책위원회가 주거지역을 확대하기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2018년에 이러한 협약이 맺어졌고, 이후 2021년 도시관리계획 용역을 진행하면서 봉개동 주민대책위는 주거지역을 43만㎡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어 추가로 43만㎡ 확대를 요구하면서 용역이 중단됐다. 이후 이번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주민들의 요구한 규모보다 크게 축소된 약 15만㎡가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관리계획 상 용도지역을 지정하면서 합리적인 요건과 필요에 의해 주거지역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 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과 관련
제주시 화북2동 일원이 성장관리계획구역에 신규 포함되고,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주변 지역이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관리계획구역은 비시가화지역의 무질서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장관리계획 변경·신설(안) 의견 제시의 건’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시는 녹지지역과 관리지역 내 무질서한 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계획적인 개발을 위도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제주시 아라2동 42만3415㎡, 용담2동 25만1333㎡, 유수암리 49만475㎡를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했고, 이번에 화북2동 화사평마을 주변지역 69만3868㎡를 새롭게 추가하고 있다. 화북2동 성장관리계획구역에서는 도로 개설 및 기부채납, 도로계획선 내 영구 공작물·건축물 설치 제한, 주차장 추가 확보 등에 대해 용적률과 건폐율 등에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또한 간선도로변 보행환경 개선과 도로 경관 확보를 위해 도로에서 양쪽으로 1m, 합계 2m의 전면공지(보도 확보 및 건축물 이격배치를 통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4월 임시회가 오늘(15일)부터 26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올해 첫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임기 중반을 맞은 오영훈 제주도정과 김광수 교육행정의 주요 사업 추진 성과와 과제,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의회는 15일 오후 제42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6일까지 12일 동안의 회기에 돌입한다.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10일 제주도의회의원 제주시 아라동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양영수 의원이 처음 본회의에 참여해 상임위원회를 배정받게 된다.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도정질문이 진행되고, 19일과 22일에는 교육행정질문이 이어진다. 도정질문에는 의원 21명, 교육행정질문에는 의원 11명이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기초자치단에 도입과 맞물린 중대선거구제 등 제주지역 선거제도 개편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환경보전분담금제도 도입 등도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재정자주도가 하락하고,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3700억원에 달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4년 제주도 예산기준 재정공시’를 보면 올해 일반회계(5조8139억원), 공기업 특별회계(5660억원), 기타 특별회계(8305억원), 기금(1조3633억원)을 포함한 통합 예산 규모는 8조5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조702억원보다 5035억원(6.2%) 늘어난 규모다. 올해 통합회계 예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국세 세수 결손으로 정부에서 배분하는 지방교부세가 줄었지만 화북상업지구 체비지 매각 수입이 늘어나고, 각종 기금운용에 따른 기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재정자립도는 33.99%로, 전년(33.3%)보다 0.69%p 상승했다. 재정자립도는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회계 예산 대비 자체 수입(지방세+세외수입)을 나타낸다. 재정자립도가 상승하긴 했지만 지방교부세 등 이전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입의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자주재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66.96%로, 전년(70.09%)
제주지역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서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당분간 제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산간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제한해 청정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는 해발고도 300미터 이상 지역에서는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개발사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 2015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을 고시했다. 고시된 지역은 평화로·산록도로·남조로 등에서 한라산 방면 지역으로, 현재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신규 지정을 제한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수립한 ‘2040년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해발고도 200~300미터는 선계획구역, 해발고도 300미터 이상을 보전 강화구역으로 설정·관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2015년 고시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산간 해발고도 300m 이상 지역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등 중산간 지역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안)을 상반기
제주지역 장애인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고, 50대 이상도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인 고령기준을 적용할 경우 고령장애인들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어 고령장애인 연령기준을 현실화하고 지원정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위원장 현지홍,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가 공개한 ‘제주도 장애인의 고령화에 따른 지원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도내 등록장애인은 3만7113명으로, 이 가운데 50.9%인 1만8907명이 65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한 65세 이상 장애인 중 27%인 5080명이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78.1%인 2만8996명, 심한 장애의 경우도 9066명으로 50세 이상 장애인 중 31.3%에 달했다. 20세 이상 장애인 350명을 대상으로 고령화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년(2022년) 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진지하게 생각한 경험에 대해 19.3%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에 대해 37.3%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용역 보고서는 실태조사 등을 근거로 ‘제주도 고령장애
약 30년 만에 제주지역 주거·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의 건축물 고도 제한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사실상 건축물 높이 제한을 어느 정도까지 완화하고, 어떤 방식을 적용할 지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고도관리방안 도출과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심지역의 건축물 높이 제한에 대한 규제 개선 요구에 따라 올해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경관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고려한 적정한 고도관리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현재 용역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건축물 고도제한은 1994년 수립된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에서 고도지구가 설정됐고, 이후 1997년 경관고도규제계획에 반영됐다. 현재는 고도지구, 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별로 층수 개념으로 개별법과 규정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높이가 신제주권 상업지역은 55m, 주거지역은 45m, 구제주권 상업지역은 55m, 주거지역은 30m 등으로 제한되고 있고, 택지개발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 등은 지구단위계획으로 건축물 높이가 제한되는 등
제주시 도련동 일원 부지에 공사 착공을 눈 앞두고 있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의 신사옥 건축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발표한 화북2지구에 신사옥 부지가 포함되면서 어렵게 확보한 신사옥 부지가 수용될 것으로 보여 제주개발공사가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연북로 연장 구간과 접한 제주시 도련1동 2789-1번지 일대 토지 1만4962㎡를 지난 1월 매입해 실시 설계와 건축허가까지 마무리하고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부지 감정가격은 3.3㎡(평)당 250만원, 총 매입가격은 113억3200만원이다. 개발공사는 건물신축비 371억6800만원 등 총 485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000㎡ 규모의 신사옥을 건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제주 화북2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도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됐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공공주택지구는 부지 전체를 수용해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도 원칙적으로는 수용돼야 한다. 결국 공공주택지구에 신사옥 부지가 수용될 경우 신사옥 건립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