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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세종 영어 유치원비 한달에 170만원…"조기 유학비와 맞먹어"

 

유아 대상 영어 유치원의 한달 평균 교습비가 약 12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170만 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2021년 107만 원, 지난해 115만 4000원에서 올해 6월 기준 123만 9000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70만 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5만 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144만 1000원)과 인천(142만 6000원) 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교습비에는 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모의 부담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만 5세 기준 한달 교습비는 125만 원이었고 급식비와 재료비, 차량비 등을 모두 합치면 총 261만 원으로 늘어났다. 세종 지역 내 다른 학원은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진행해 50만 원이 추가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 학원에 입학하려면 40-50만 원대 입학비도 별도로 내야 한다. 각 학원의 편차를 감안해도 한 달에 200만 원 안팎으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5세 자녀를 둔 김모(36·세종시 어진동) 씨는 "간식비에 재료비, 원복·체육복 등 모든 걸 고려하면 정말 한 달에 몇 백은 들어간다고 들었다. 사실상 조기 유학 비용과 맞먹는 셈"이라면서 "금액이 너무 높아 망설여지다가도 영어 유치원 프로그램을 보면 또 혹하는 마음이 생긴다. 피아노와 첼로 등 악기는 기본으로 배우고 과학, 뮤지컬, 논리, 체육 수업 등을 영어로 진행하며 중국어도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수준이 높아서 자식 가진 부모라면 다 보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뜨거운 유아 사교육 열풍을 타고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840곳으로 2018년(562곳)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서울(289곳)과 경기(221곳)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부산(73곳), 대구(41곳), 인천(33곳) 순으로 이어졌다.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원생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4만1486명으로 역시 서울(1만7193명)과 경기(1만756명) 지역이 절반을 훌쩍 넘어 67.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