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대상 영어 유치원의 한달 평균 교습비가 약 12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170만 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2021년 107만 원, 지난해 115만 4000원에서 올해 6월 기준 123만 9000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70만 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5만 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144만 1000원)과 인천(142만 6000원) 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교습비에는 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모의 부담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만 5세 기준 한달 교습비는 125만 원이었고 급식비와 재료비, 차량비 등을 모두 합치면 총 261만 원으로 늘어났다. 세종 지역 내 다른 학원은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진행해 50만 원이 추가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 학원에 입학하려면 40-50만 원대 입학비도 별도로 내야 한다. 각
역대급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권 주민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주말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침수, 산사태 등 재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차도 등 폐쇄 공간에 두려움을 느끼며 일상생활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전국적으로 총 46명이다. 실종자는 4명, 부상자는 35명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는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22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충북 14명, 충남 2명 등 16명이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를 입은 이재민은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1만 601가구 1만 6514명이다. 이 가운데 5302가구 784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친척집이나 경로당, 마을회관, 학교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2일 오전부터 남부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청권은 오는 26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해 복
2007년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마련된 피해보상금(발전 기금) 1800억 원이 5년째 제대로 집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금운용 명목으로 설립된 협동조합이 내홍을 겪으며 파행을 거듭하자, 지역민들은 조합에 대한 관리·감독 미흡을 지적하며 해양수산부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감사원은 이 같은 해수부에 대해 감사를 진행, '조합운영체계 구성 지연 관리·감독 소홀' 등을 밝히며, 조합 운영의 정상화와 기금 집행을 강력 권고했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크레인을 실은 부선과 중국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해 원유 1만900t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충남을 포함해 전남·북 해안가 약 3만4703㏊가 오염됐으며, 어업민들은 물론 지역 경제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삼성은 배상금과 별도로 피해지역 발전 기금 2900억 원을 내놨고, 이를 수탁·운영하기 위해 충남 태안·서산·당진·서천의 피해주민단체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 4개 지부 1만4504명)'을, 군산·신안 등 피해주민단체는 '재단법인 서해안연합회'를 만들었다. 2018년 허
최근 도시가스 요금 인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CNCITY에너지㈜의 대전열병합발전 경영권 인수 여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환경 오염 문제로 2년여 간 진척이 없었던 대전열병합발전 시설현대화사업(LNG복합화력발전 증설) 재추진 여부를 비롯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 기대감, 가스비 인상 여부 등 지역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CNCITY에너지는 지난달 30일 정부승인 및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대전열병합발전 인수 작업을 마쳤다. 대전열병합발전의 최대 주주인 호주 글로벌 금융·자산회사 맥쿼리는 CNCITY에너지와 지난해 6월부터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올 들어 지난 달 중순쯤 최종 협상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 지분의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 금액은 14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산업단지 공정용 증기 및 아파트단지 지역 냉·난방, 전기 등을 공급하는 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지난 1995년 한국에너지공단 공업단지사업본부로 출발해 2005년 민영화됐다. 같은 해 국내 1위 내화물 제조업체 '조선
지난달 26일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입점 점주들이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해 현대백화점 측과 피해 규모, 보상, 손해배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 입점브랜드 대표 A씨는 4일 "우선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 한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만간 점주들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후 현대백화점 측과 피해 상황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고인이 된 분들과 유족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에 보상 등을 논의한다는 게 무척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입점 점주 200여명 중 10여명 안팎으로 일종의 준비대표단(가칭) 형태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점주들은 그에 앞서 이번 주중 가입된 보험사 측과 피해 규모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어 대전시와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A씨는 "4-6일 사이 보험사가 현대아울렛의 1-3층 매장 상태를 확인하고,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중 시관계자와 입점 점주들이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와
대전시가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공동배송시스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비치면서도 일각에선 시장 내 있는 공동배송센터의 시설 개선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대전시, 상인회 등에 따르면 현재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으로 전통시장 공동배송시스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 전통시장 6곳을 선정해 온라인 장보기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예산은 시비 약 4억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 시는 제2회 추경예산이 시의회에서 의결될 경우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장보기 사업은 소비자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특정 전통시장을 검색해 반찬, 야채, 정육 등 먹거리를 주문하면 2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비대면 주문·배송서비스다. 중앙시장, 문창시장, 태평시장, 도마큰시장, 한민시장, 중리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10곳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 상인들은 온라인으로 주문 받은 물품을 각 시장 내 있는 공동배송센터까지 직접 옮겨야 하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인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직접 물건을 옮기기
최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여름철 방역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름 휴가를 맞아 국내·외 이동량이 증가할 경우 전염병 대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세계 감염병 확진 현황을 나타내는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4월 말 800명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 2000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 23일 1400명대를 나타냈다. 이밖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들어섰다. BA.4, BA.5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확산과 함께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재확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유행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유행에서 안전하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다. 최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697명(6월 4-10일), 7717명(6월 11-17일), 7062명(6월 18-24일) 등으로 감소 폭이 작아졌다. 또한 유럽과 마찬가지로 BA.2.12.1 등 오미크론 세부 변이가 유입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재유행 위험이 적지 않다는 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전지역 곳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마스크를 쓰고 벗는 데 대한 번거로움 때문에 '턱스크'를 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실내·외 구분 등 헷갈리는 마스크 해제 지침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실외에서도 가급적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외 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오후 1시, 서구 둔산동과 탄방동 등 도심에서 거리를 오가는 대전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10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온 직장인 최모(33) 씨도 평소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마스크가 안경처럼 느껴진다. 항상 끼고 있는 게 자연스러운 안경처럼 마스크도 쓰고 있어야 편하다. 벗으면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멋쩍게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꺼리기도 했다. 대학생 한모(21) 씨는 "지하철과 버스를 자주 타는데, 밖에선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버스를 탈 때 다시 주섬주섬 쓰는 과정이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을 맞아 전국적으로 단풍 구경 등 나들이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이동량·모임 증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닷새째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 영향으로 최대 5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의료대응 시스템 전반을 7000명대로 상향 조정했다. 의료계에선 이달 말부터 위드 코로나에 따른 방역 완화 영향이 본격 반영돼 확진자 수 폭증에 의한 '서킷 브레이커(방역조치 강화)'가 발동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처음 맞이한 주말(6-7일) 전국의 관광지와 유원지 등은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7일은 낮 기온 20도 안팎을 기록하며 30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여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주말 내내 관광객 약 9000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계룡산을 찾은 공주 시민 정모(59) 씨는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았다"며 "백신도 다 맞았고, 마스크도 계속 하고 있
방역당국이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오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오전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선 금요일(15일)에 결정해서 발표하기 위해 실무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사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현재 고강도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체계를 3개월 넘게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2주 단위로 거리두기 조정안이 제시된 바, 현행 조치는 오는 17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가 '방역체계 전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