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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부산·인천 뱃길에 ‘뱃고동 소리’ 다시 울리나

지난 8월 A선사가 67억원 뉴스타호 낙찰…제주~부산 항로 취항 준비
지난 4월 엔진 고장 난 비욘드트러스트 수리 완료…최종 점검 남아
수도권 해상물류 새 변화, 차량 선적 관광객 수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제주와 부산·인천을 잇는 뱃길이 재개 움직임에 해상물류 수급과 관광객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11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제주~부산을 연결했던 9997t급 뉴스타호(여객 710명·차량 114대)가 지난해 12월 적자로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A선사가 67억원에 해당 선박을 낙찰받았다.

A선사는 이달 중 잔금을 내고 연내 뉴스타호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제주~부산 여객선 승객은 지난해 3만6268명으로 2021년 2만6758명과 비교해 35%(9510명)나 늘었다. 하지만 제주~부산 항공편이 하루 50편에 달해 여객수송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었다.

제주~부산 뱃길이 9개월이나 끊긴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캠핑카와 차박족(차량 숙박 여행객)들은 차량을 몰고 제주에 갈 수 없어서 불편을 겪어왔다. 이들 중 일부는 대체 노선으로 제주~경남 삼천포 뱃길을 이용해야 했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제주~부산 항로는 1915년 여객선이 첫 취항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했다”며 “여객선이 재 취항하면 해상물류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로 양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제주~인천 항로에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취항한 2만7000t급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엔진 이상 등으로 지금까지 6차례나 운항 중단되는 등 결항이 잦았다.

지난 4월 24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엔진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돼 4개월 넘게 휴항 중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엔진 수리와 점검이 마무리됐고, 최종 검사를 받으면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연내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710억원을 들여 건조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로 승객 854명에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 총 6450t의 화물을 싣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제주~인천 항로에 대형 카페리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되면, 목포 항로에 의존했던 화물운송 체계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제주~목포 항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수도권에 공급했는데 향후 인천 항로를 통해 물류 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기점 여객선은 지난해까지 9개 항로에 13척이 운항됐지만, 현재는 7개 항로에 9척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여객선 이용객은 제주~목포가 74만1658명(3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완도 47만4308명(21.4%), 제주~진도 18만3927명(8.3%), 제주~녹동 17만5569명(8%), 제주~여수 17만4681명(7.9%) 등 순이다.

반면, 제주~인천은 4만5062명(2%), 제주~부산은 3만6268명(1.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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