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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상승거래 17개월만에 40%대

부동산 한파 진정 기지개 켜나…하락거래 2개월째 40%대
지난해 7∼10월엔 60% 육박…상승·하락 0.1%p차 좁혀져

 

지난달 24일 대구 중구 대봉동의 '더샵리비테르1차' 84㎡ 물건이 5억3천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물건은 바로 전달 7일 3억7천2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50일도 되지 않은 기간에 매매가가 1억5천800만원이 뛴 것이다. 상승률로만 보면 무려 42.4% 올랐다.

인근 센트로팰리스도 지난달 23일 80㎡가 4억7천500만원에 매매됐다. 한 달 전에 같은 면적이 3억9천800만원(3월 17일), 4억원(3월 4일)에 팔린 점을 생각하면 그사이 집값이 약 19% 오른 것이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직전 매매가보다 값을 올린 상승거래 비중이 17개월 만에 40%대를 회복, 하락거래 비중과 격차를 0.1%포인트(p)로 좁힌 것.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인 '직방RED'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단지별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하락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구에서 성사된 거래 1천585건 중 ▷대폭 상승(5% 이상) 408건 ▷소폭 상승(1~5%) 291건 등 상승거래가 699건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44.1%에 이른다.

상승거래 비중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1월(42.03%) 이후 17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27.6%까지 떨어져 하락거래(58.8%)와 31.2%p 격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직방에서는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되고, 급매물이 소진된 곳이 늘면서 호가를 높인 매물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하락거래도 비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거래 중 ▷소폭 하락(1~5%) 274건 ▷대폭 하락(5% 이상) 428건 등 하락거래는 모두 702건(44.2%)으로 2개월 연속 40%대를 보였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혹한기였던 지난해 7~10월 4개월간 하락거래 비중이 60%에 육박한 점을 생각하면 집값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다만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으로 상승거래는 늘어나고 하락거래는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상승거래는 가파른 증가세보다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구는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상승거래 비중이 44.2%를 기록해 하락거래 비중(43.6%)을 웃돌았다. 서울은 상승거래 비중이 46.1%, 하락거래는 39.5%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4월 들어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을 넘어선 곳은 세종시(상승 49.29%, 하락 36.84%), 경기(상승 45.17%, 하락 41.29%), 대전(상승 45.62%, 하락 44.65%), 제주(상승 48.39%, 하락 41.93%)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