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공사 기간을 2년 단축해 2028년 조기 개항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 방식을 공사 및 공구별 동시 착공 방식으로 진행해 5년으로 예상했던 공기를 2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보다 1년 앞서 개항할 수 있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500만 시·도민의 염원인 대구경북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민간업체가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 후, 공구 별로 나눠 동시 착공해서 동시 준공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2030년 개항이 목표인 대구경북신공항이 2028년 개항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자세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은 현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군 공항은 현재 국방부의 기부대양여 심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심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대양여 심의를 통과하면 국방부와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사업 계획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사업 계획 승인에 필요한 전략환경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 농지 및 산지 전용 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올 연말까지 사업 대행자가 선정되면 수용 대상 토지의 감정 평가 및 수용 절차 등이 진행된다.
민간 공항 분야는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가 결정된다. 이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총 사업비와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등이 이뤄지게 된다.
공항 건설 등 대형 공사 발주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턴키) ▷패스트트랙 방식 ▷기술제안 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공기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은 '턴키'방식과 '패스트트랙 방식'이다. 턴키 방식의 경우 설계 기간이 짧고, 활주로·터미널·유도로 등 공사·공구별로 나눠 동시 착공이 가능하다.
패스트트랙 방식은 설계 후 시공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공과 동시에 다음 공정의 설계를 병렬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다.
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은 발주처가 실시 설계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이후 민간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시는 턴키 방식과 패스트트랙 방식이 공기 단축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제안방식의 경우 발주처가 안게 되는 부담이 크고 자칫 설계 기간이 길어지면 착공이 되려 늦어질 수 있어서다.
배석주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공사 발주 방식은 사업 대행자 선정 이후 국토부의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하게 된다"면서 "공기 단축은 대구 입장에서도 바라는 일이고, 사업 대행자도 비용 절감을 노릴 수 있어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 어떤 방식이 적합할 지에 대해 실무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오는 7월 도입되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 승차 제도의 혼선 예방과 수돗물 공급 시 녹조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대형 축제 안전 관리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