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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 3일 4.3평화공원에서 거행

한덕수 국무총리, 한창섭 행안부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장관 참석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병민 최고의원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 참석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 본 행사 시작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다.

75주년을 맞는 올해는 희생자 2100여 명에게 총 2000억원 대의 국가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검사가 국가를 상대로 직권재심을 청구, 무죄를 선고받을 수형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누구나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다.

올해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함께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병민 최고의원, 황보승희·김웅·허은아 의원이 추념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추념식에 참석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4·3평화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참석,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한다.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 본 행사가 시작된다.

애국가 제창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등 여러 무대에서 활약한 테너 최승원과 한국음악협회 제주지회장 오능희 소프라노가 선창한다.

경과보고에서는 ‘순이삼촌’의 저자인 현기영 작가가 제주4·3이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박주영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박혜준 학생(표선고 1학년)이 미래 세대의 의지를 담은 평화 메시지를 발표한다.

추모 공연은 뮤지컬 배우인 카이와 김소현, 이예은 어린이(도평초 3학년)가 함께 무대에 올라 4·3진혼곡을 부른다.

유족 사연에는 제주시 노형동에 살다가 9살 당시 부모와 두 형, 누나를 모두 잃고 이삼문(82)이 아닌 박삼문(가명)으로 팔십 평생을 살아 온 유족 이야기가 영상으로 소개된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식후 행사로 화해와 상생,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가수 송가인이 ‘월하가약’과 ‘엄마 아리랑’, 가수 이정이 ‘광야에서’와 ‘걷고 싶다’를 부르고, 제주도립무용단은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공연을 선사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흥산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전진수 교사는 직접 작곡한 ‘동백이 되어 다시 만나리’를 공연하고, 마지막 순서로 ‘잠들지 않는 남도’를 도립합창단과 4·3평화합창단이 노래하며 추념식을 마무리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추념식에는 주요 내빈의 50% 이상을 고령 유족과 생존희생자 중심으로 마련하겠다”며 “4·3유족과 도민들은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심의, 결정한 4·3희생자는 1만4738명으로 이 중 생존 희생자는 0.78%(116명)에 머물고 있다.